자꾸 날아가려는 케인…손흥민에 날개 달아줄 ‘짝’은 누구?

이정호 기자

케인·구단, 개막 앞두고도 평행선

출전해도 시즌 중 ‘이적 불씨’ 여전

공격수 마르티네스 영입도 불투명

BBC ‘토트넘 올 시즌 6위’로 전망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이 2019년 12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빈틈을 찾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이 2019년 12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빈틈을 찾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과 절정의 호흡을 보여줬다. 케인이 중원으로 내려오면서 공간을 만들면, 손흥민이 그 뒷공간을 침투해 해결했다. 수차례 연출된 패턴임에도 상대팀은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완벽한 득점 공식이었다. 둘은 이렇게 14골이나 넣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로 이름을 남겼다.

이른바 손(흥민)-케(인) 조합을 2021~2022시즌에도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케인은 챔피언스리그 우승권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렇지만 토트넘이 쉽게 놓아줄 분위기가 아니다. 양측의 입장은 시즌 개막을 앞둔 상황까지도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영국 ‘BBC’는 12일 새 시즌 리그 순위를 전망하며 토트넘을 6위에 올려놨다. 케인 변수가 크다. BBC는 “케인이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에 머물지 알 수 없다”며 케인 거취에 물음표를 남겨놨다. 팀 훈련에 불참했던 케인이 현재로서는 토트넘에서 시즌 개막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가 돌아오더라도 시즌 내 이적 가능성에 대한 불씨는 남아 있다.

‘BBC’는 “토트넘에는 손흥민과 같은 월드클래스 재능을 갖춘 선수가 남아 있다. 하지만 케인이 떠났을 때 어떤 선수로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정상급 공격수인 케인의 공백을 막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격수 옵션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개러스 베일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는 토트넘 임대를 마친 뒤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벤피카로 복귀했다. 이적시장에서 공격 자원은 세비야(스페인)에서 데려온 윙어 브라이언 힐 정도다.

토트넘은 인터밀란에서 지난 시즌 17골 6도움을 올린 아르헨티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케인이 잔류하고, 마르티네스가 영입되면 손흥민이나 토트넘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 영입 전망도 불투명하다. 인터밀란이 다른 공격수인 로멜루 루카쿠를 첼시로 이적시키면서 자금난을 어느 정도 해소함에 따라 주전 공격수 둘을 한꺼번에 팔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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