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리그 ‘206㎝ 공격수’ 허들린…농구선수야? 축구선수야?

황민국 기자

리그 개막전서 쓴맛 본 맨시티

측면 자원 활용하려 영입 추진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는 장신 공격수 카일 허들린.  솔리헐 무어스FC 제공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는 장신 공격수 카일 허들린. 솔리헐 무어스FC 제공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골잡이 피터 크라우치(40)는 현역 시절 하늘의 제왕으로 불렸다. 농구선수 같은 큰 키(206㎝)가 무기인 그는 골키퍼보다 높은 위치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2019년 은퇴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크라우치의 계보를 잇는 장신 골잡이의 등장에 설레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노리고 있는 카일 허들린(19)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국의 ‘디 애슬레틱’은 17일 맨시티가 내셔널리그(5부) 솔리헐 무어스FC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허들린의 움직임을 관찰했다고 보도했다.

허들린은 축구에서 보기 드문 장신 공격수로 지난 시즌 34경기를 뛰며 팀내 최다 득점(9골)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무대인 5부리그 선수가 당장 1부인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는 장신 골잡이 크라우치보다 5㎝나 큰 것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허들린보다 큰 축구선수는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 키 208㎝의 크리스토프 판 하우트(베스테를로)가 역대 최장신 축구선수로 통하지만 그는 필드 플레이어가 아닌 골키퍼였다. 또 은퇴한 폴 밀러(208㎝)가 최장신 필드 플레이어로 뛰었지만 기량이 크게 떨어졌다.

허들린은 큰 키에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큰 기대가 따르고 있다. 맨시티 스카우트들은 허들린에게 이미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허들린을 탐내는 구단이 또 있어 맨시티로서도 영입 확정까지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2부리그인 챔피언십 카디프시티와 미들즈브러 등이 허들린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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