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서 온 킬러’ 울산 바코, 2골 폭발읽음

황민국 기자

서울 꺾고 승점 5점차 선두 유지

탈꼴찌 실패 서울은 강등 위기에

2위 전북도 구스타보 2골로 승리

내가 해결사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미드필더 바코(가운데)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내가 해결사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미드필더 바코(가운데)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가 치고 나가면, 전북 현대가 따라간다. 올해도 우승을 다투는 ‘2강’이 A매치 휴식기 전 맞대결에서도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울산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7라운드 경기에서 바코의 멀티골에 힘입어 FC서울에 2-1로 승리했다. 2연승을 이어간 울산은 승점 51점을 쌓으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울산은 2위 전북과의 승점차도 5점으로 유지했다. 울산보다 전북이 2경기를 덜 치른 점을 감안할 때 오는 A매치 직후에 열리는 9월10일 두 팀의 맞대결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울산은 조지아 국가대표 바코의 눈부신 킬러 본능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바코는 전반 27분 서울 진영에서 상대 수비수 오스마르의 공을 빼앗은 뒤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유연한 몸놀림과 드리블 돌파가 강점인 바코가 성실한 압박으로 서울을 무너뜨린 장면이었다.

바코는 전반 34분 유니폼이 찢어질 정도로 거센 서울의 견제 속에서도 팀 동료 김태환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바코는 전반기 3골·3도움으로 연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 멀티골로 후반기 맹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도 후반 27분 조영욱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으나 승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서울이 다른 팀의 승패가 아니라 직접적인 패배로 꼴찌로 밀려난 것은 2015년에 이어 6년 만의 일이다. 다만 당시는 단 2경기만 치른 시점이었고, 지금처럼 많은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는 전신인 안양 LG 시절(1999년 10월2일·24경기) 이후 22년 만의 첫 악몽이다.

서울은 지금과 같은 흐름을 뒤집지 못한다면 2부 강등도 각오해야 할 처지가 됐다. K리그1은 12개팀 중 12위가 2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2부 승격 플레이오프(2~4위)의 승자와 생존 경쟁을 벌인다.

전주에선 전북이 브라질 출신의 골잡이 구스타보가 소방수 노릇을 해냈다. 전반 막바지 발목을 다친 일류첸코 대신 투입된 구스타보는 후반 4분 최영준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26분 페널티킥까지 책임지며 포항전 2-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나 전북은 올해 11골을 터뜨린 일류첸코가 스스로 걷지 못한 채 실려나간 터라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인천에선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구FC를 2-0으로 누르며 4위로 올라섰다. 수원더비에선 수원FC가 수원 삼성을 3-0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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