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동갑 ‘한·일 축구의 미래’ 마요르카서 함께 웃을까

조홍민 선임기자

발렌시아와 동행 끝낸 이강인 이적

임대로 뛰는 구보와 ‘한솥밥’ 인연

현지 언론 ‘매력적 아시안 커넥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이 30일 마요르카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요르카 홈페이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이 30일 마요르카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요르카 홈페이지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가 한 팀에서 뛴다. 발렌시아와의 10년 동행을 끝낸 이강인(20)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라리가의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일본의 유망주 구보 다케히사(20·사진)와 동반 활약을 펼치게 됐다. 2019~2020시즌 마요르카서 뛰었던 구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마요르카에 임대됐다.

2001년생 동갑내기인 데다 같은 왼발잡이, 한·일 축구의 기대주로 틈날 때마다 비교돼온 두 선수가 동료가 된 사실만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벌써부터 이강인과 구보가 마요르카에서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한국과 일본은 물론, 스페인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이들의 만남을 두고 ‘매력적인 아시안 커넥션’이라고 표현했다.

올 시즌 2부리그에서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한 마요르카는 이강인과 구보가 가세함으로써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이강인은 공격 포지션이면 어디에서든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중앙 쪽에서의 활약이 빛난다. 그 때문에 4-2-3-1 포메이션을 쓸 경우 톱 아래의 중앙 미드필더, 4-3-3이면 인사이드 하프에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주 포지션이 윙어인 구보와는 자리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공존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강인의 최대 장점은 킥의 정확도가 높다는 점이다. 시야가 넓고 거리에 상관없이 노리는 포인트에 확실히 볼을 꽂아넣는 기술을 갖고 있다. 경기 전개는 물론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능력도 갖췄다.

스무 살 동갑 ‘한·일 축구의 미래’ 마요르카서 함께 웃을까

현란한 발재간과 창조적인 패스 능력이 돋보이는 측면 공격수 구보 역시 주전 미드필더 다니 로드리게스와 공격수 페르난도 니뇨와 함께 공격진을 이끌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득점력이다. 이강인과 구보 모두 득점 면에서는 두드러지지 못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공식전 62경기에 나와 3득점에 그쳤다. 구보 역시 35경기에 나서 4골 5도움을 올린 2019~2020시즌 마요르카 임대 시절을 빼면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마요르카는 올 시즌 승격에 성공하면서 전력을 대거 보강했다. ‘영입파’만 9명에 이른다. 31일 현재 2승1무(승점 7점·6위)로 산뜻한 출발을 끊은 마요르카가 보다 높은 위치로 올라서려면 이강인을 비롯한 영입파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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