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올드 트래퍼드서 리버풀에 0-5 참패…최악의 ‘OT 참사’읽음

윤은용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25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0-5로 패한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괴로워하고 있다.     맨체스터 |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25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0-5로 패한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괴로워하고 있다. 맨체스터 | AP연합뉴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홈에서 리버풀에 5골차 참패를 당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굴욕적인 기록을 양산하며 오랫동안 회자될 수치스러운 역사를 썼다.

맨유는 25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는 등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인 끝에 0-5 완패를 당했다.

두 팀의 경기는 ‘노스웨스트 더비’라 불리며 EPL을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 중 하나로 꼽힌다. 역대 리그 우승 횟수에서 맨유가 20회로 1위, 리버풀이 19회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정예 멤버들을 총출동시켰다. 하지만 전반 5분만에 나비 케이타에게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전반 13분 디오고 조타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좀처럼 중심을 잡지 못했다.

반대로 리버풀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38분과 추가시간 무함마드 살라흐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전반에만 4-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만들었다. 맨유가 전반에 0-4로 끌려간 것은 EPL 출범전인 1990년 5월 노팅엄 포레스트전 이후 31년만이다. 또 지난 맞대결 2-4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리버풀을 상대로 홈에서 4실점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는 1936년 이후 무려 85년만의 일이었다.

올드 트래퍼드를 찾은 팬들에게는 가혹하게도, 후반에도 맨유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 와중에 살라흐가 후반 5분 단독 돌파에 이어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EPL 출범 후 올드 트래퍼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맨유는 이 와중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폴 포그바가 후반 6분만에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이후 수적 열세 속에서 다행히도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렇다 할 반격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끝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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