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옮기고 살아났는데…또 ‘외면’받은 이강인

황민국 기자
팀 옮기고 살아났는데…또 ‘외면’받은 이강인

유럽에서 화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20·레알 마요르카·사진)이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6차전(아랍에미리트연합·이라크)을 앞두고 이강인이 빠진 25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소집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카잔),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에서 주전을 꿰찬 유럽파 중 빠진 것은 황의조(보르도)와 이강인이 유이하다.

다만 황의조는 햄스트링을 다친 것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유럽파 중 이강인만 대표팀에서 입지를 잃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3월 0-3으로 완패한 한·일전 이래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당시 제로톱으로 출전했던 이강인은 공을 빼앗기면 실점하는 장면을 세 번이나 연출했다. 벤투 감독이 이강인의 탁월한 장점에도 일부 약점 때문에 선발을 꺼리는 계기가 있는 셈이다.

다만 이강인이 올여름 레알 마요르카로 이적한 뒤 단점은 줄이고 장점을 끌어올린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경기를 뛰면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득점을 터뜨린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이강인은 소집명단 발표 직전인 지난달 31일 카디즈전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약점으로 지적받는 수비 면에선 한층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경쟁하는 라이벌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과 정우영, 이재성 등 다른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일부 포지션은 많은 옵션이 있다. 어떤 소집에선 이강인을 뽑았고, 다른 순간에는 다른 선수를 뽑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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