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제주…울산·전북 양강 구도 깨야지”

이정호 기자

A매치 휴식기 이후 뼈아픈 2연패

상승세 꺾이며 3위 수성에 비상

남기일 감독 “컨디션 관리 중요”

내달 2일 서울전부터 ‘반등’ 노려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K리그 현대가(家) 양강 체제를 위협하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고비를 만났다.

제주는 지난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2 18라운드 원정경기 강원FC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최근 다시 살아난 전북 현대(승점 32점)를 넘어 2위 탈환을 꿈꿨던 제주 입장에서는 강등권인 강원에 일격을 당한 게 뼈아팠다. 제주는 3위(승점 29점)를 지켰다.

2022시즌 제주는 앞선 세 시즌간 공고하게 리그 1·2위를 지킨 전북, 울산 현대 구도를 깰 유력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제주는 5월에 치른 6경기에서 4승1무1패의 성적으로 승점 13점을 쓸어담아 2위까지 올라섰다. 남기일 감독은 5월 호성적으로 월간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된 리그 일정에서 2연패에 빠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일주일 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홈구장의 지리적 불리함까지 더해진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18일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으며 2연승을 했지만, 21일 대구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26일 강릉 원정에서는 대패를 당했다.

이제 제주는 3위 수성이 급한 불이 됐다. 2경기 연속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사이 4위 인천(승점 28점),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7점)가 바짝 따라붙어 3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린다.

개막 이후 꾸준히 선두권을 지켜왔던 제주는 기로에 섰다. 현재까지만 보면 지난 세 시즌 3위 팀들에 비해 흐름은 나쁘지 않다. 2강과 근거리만 유지한다면 한 번쯤은 추월 기회도 올 수 있다. 스쿼드가 두꺼운 현대가와의 혹서기 승점 레이스에서 밀려나지 않는 게 관건이다.

남 감독은 “전력상 두 팀을 따라잡는 게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어쨌든, 미래를 보고 가는 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반환점을 앞둔 상황에서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앞으로 더운 날씨 속에 선수들 컨디션 관리, 부상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기 부상이 안 나와야 하고, 리그 운영을 잘해야 한다”면서 “제주는 팀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기복 없는) 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숙제”라고 밝혔다.

제주는 현대가 양강 체제가 시작되기 전인 2017시즌 전북(승점 75점)에 이은 리그 2위(승점 66점)로 시즌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에는 3위가 수원 삼성(승점 64점), 4위가 울산(승점 62점)이었다. 2018시즌에는 전북(승점 86점)과 경남FC(승점 65점)가 ‘2강’을 형성했다. ‘2강’ 진입을 위한 승점 경쟁권은 적어도 60~65점 정도가 돼야 한다.

여름 승점 쌓기가 중요하다. 제주는 다음달 2일 홈 FC서울전을 시작으로 5일 원정 김천 상무전, 8일 홈 성남FC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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