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결국 콘테 감독과 결별…손흥민 입지는 큰 변화 없을 듯

박효재 기자

구단 홈페이지에 “헌신 감사” 발표

남은 10경기 스텔리니 대행 체제로

엔리케·포체티노 등 ‘차기’ 거론

토트넘, 결국 콘테 감독과 결별…손흥민 입지는 큰 변화 없을 듯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사진)과 헤어졌다. 토트넘은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2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구단을 떠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콘테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땄다”며 “그의 헌신에 감사하며 앞날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종료까지 10경기 남은 상황에서 수석코치였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감독 대행을,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수석 코치를 맡아 팀을 이끈다.

콘테 감독은 2021~2022시즌 도중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후임으로 부임했고, 팀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려 2022~2023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이에 토트넘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로 에버턴에서 공격수 히샤를리송(26)을 영입하고, 콘테 감독과 세리에A 인터 밀란에서 손발을 맞췄던 윙백 이반 페리시치까지 영입하며 지원 사격을 했다.

토트넘의 경기력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콘테 감독에 대한 여론은 나빠지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AC밀란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 2일 FA컵에서는 2부리그 팀 세필드에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EPL에서는 4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선두권과 승점 차이가 많이 벌어져 사실상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콘테 감독이 지난 19일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전 무승부 후 선수단과 구단을 작심 비판하는 발언을 하면서 구단과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이후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콘테 감독은 가족들이 있는 이탈리아로 향하고, 토트넘은 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등 결별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부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까지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콘테 감독은 떠났지만, 손흥민(31)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소속팀에서 주로 왼쪽 윙어로 뛰어 한때 손흥민의 경쟁자로 분류되기도 했던 히샤를리송은 최근 오른쪽 윙어 자리에 나서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지난 24일 위르겐 클린스만 새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처음 치른 A매치인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문제는 남은 시즌 왼쪽 측면에서 그다지 손발이 맞지 않았던 페리시치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선보였던 벤 데이비스는 사우샘프턴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회복까지 4~6주 진단을 받았고, 마찬가지로 손흥민의 도우미 역할을 잘해줬던 라이언 세세뇽이 복귀하려면 2주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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