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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 놓쳤다

박효재·이정호 기자

캐나다로…월드컵 16강 도전

축구협회와 연봉 이견 못 좁혀

마시 놓쳤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재정 문제에 발목이 잡혀 차기 대표팀 감독 1순위로 꼽았던 제시 마시 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사진)을 놓쳤다.

캐나다 축구협회는 14일 마시 감독이 2026년 7월까지 자국 대표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등 황금세대를 앞세워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린다.

마시 감독은 KFA와 연봉, 세금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캐나다행을 선택했다. 마시 감독은 리즈에서 약 60억원을 받았다. 마시 감독은 리즈 시절 연봉보다는 금액을 낮췄지만, KFA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FA가 마시 감독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던 주된 이유는 천안 축구센터 건립,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따른 위약금 때문에 돈 쓸 곳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천안 축구센터 건립 비용을 제외한 일반예산은 1021억원이다. 파트너 기업의 후원금, A매치 수익 등 자체 수입 635억원에 스토츠토토 지원금 225억원, 국민체육진흥기금 108억원 등이다. 여기서 각급 대표팀 운영비 277억원, 국내 대회 운영비 176억원, 기술발전과 지도자·심판 육성비 125억원, 생활축구 육성비 97억원 등을 지출하기로 했다.

지출 비용을 제외하면 최소 340억원이 남는데 천안 축구센터 건립 비용이 늘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남은 2년6개월 치 연봉 약 100억원도 더 줘야 한다.

팬들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사재라도 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KFA는 2018년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선임 당시 정 회장이 4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사회공헌기금이 투입됐다.

이 와중에 정 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도전하기 위해 14일 오후 AFC 총회가 열리는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 동아시아 할당 집행위원으로 정 회장이 단독 입후보하며 당선이 확실시된다. 임기는 2027년까지다.

정 회장이 집행위원으로 당선되면, 한국 축구가 국제 축구 외교 무대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정 회장이 국내 축구계 안팎에서 사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의 행보라 주목된다. AFC 집행위원 당선은 정 회장의 ‘4선’ 도전 첫 단추라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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