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레버쿠젠 불꽃 꺼트린 아탈란타, 117년 만에 첫 유로파 우승

박효재 기자
<b>가스페리니, 감독 인생 30년 만에 첫 트로피</b> 세리에A 아탈란타의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가운데)이 23일 아일랜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꺾고 우승한 뒤 선수들에 둘러싸여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더블린 | AFP연합뉴스

가스페리니, 감독 인생 30년 만에 첫 트로피 세리에A 아탈란타의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가운데)이 23일 아일랜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꺾고 우승한 뒤 선수들에 둘러싸여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더블린 | AFP연합뉴스

루크먼 해트트릭으로 3 대 0 승리

유스팀 선수 키우며 1군 적극 영입
세리에A 중하위권서 ‘폭풍 성장’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가 유럽 축구 최다 무패 기록을 써 내려가던 레버쿠젠(독일)을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꺾으며 새 역사를 썼다. 1907년 창단 이후 약 117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을 차지하며 세리에A의 자긍심을 높였다.

아탈란타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했다. 아데몰라 루크먼이 전반 12분과 26분, 후반 30분 내리 3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루크먼은 유로파리그 역사상 최초로 결승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아탈란타의 예상 밖 승리로 레버쿠젠의 무패 트레블(3관왕) 꿈은 좌절됐고, 팀의 이번 시즌 무패 행진도 51경기째에서 마감했다.

아탈란타는 강등과 승격을 반복하던 중하위권 팀이었다. 2016년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공격 축구로 탈바꿈했고,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며 꾸준히 유럽 클럽 대항전에 도전하는 팀이 됐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경기 내내 높은 위치에서 고강도로 압박하길 요구하고, 상대 실수를 틈탄 빠른 역습을 선호한다. 백스리를 바탕으로 수비에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윙백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 공격 옵션을 다양화하고, 상대 수비 간격을 넓히는 효과를 노린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2018~2019시즌부터 3시즌 연속 리그 3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했다.

유스팀 유망 선수들을 1군에 불러들이며 팀을 성장시킨 것도 주효했다. 1990년 설립된 아탈란타 유스 아카데미는 이탈리아 축구 인재 발굴과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마테오 루제리, 후반전 교체 투입된 센터백 조르조 스칼비니 등이 아탈란타 유스 팀을 거치며 성장했다.

베르가모를 연고로 하는 아탈란타는 팬들과 끈끈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 학생들을 초대해 경기를 보여주고, 클럽의 역사와 가치를 배우도록 하는 ‘스쿠올라 알로 스타디오’(경기장 안의 학교)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지역 병원에 의료 장비를 기부하거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무패’ 레버쿠젠 불꽃 꺼트린 아탈란타, 117년 만에 첫 유로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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