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포스트 메시’ 야말…“나이를 속인 것 같다”

이정호 기자

만 16세…최연소 유로대회 데뷔

크로아티아 상대로 공격포인트도

스페인 라민 야말이 16일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2024 조별리그 B조 크로아티아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베를린 | AFP연합뉴스

스페인 라민 야말이 16일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2024 조별리그 B조 크로아티아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베를린 | AFP연합뉴스

라민 야말(스페인)은 ‘바르셀로나 전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후계자로 기대를 받는다. 2007년 7월13일생으로 최연소 유로대회 출전 기록을 작성한 그가 데뷔 무대에서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스페인은 16일 독일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1라운드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야말의 천재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0-2로 뒤진 크로아티아가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이어가던 전반 추가 시간, 야말의 왼발 크로스가 골키퍼와 중앙 수비 사이 절묘한 지점에 떨어졌고, 다니 카르바할이 몸을 날리며 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야말은 이날 만 16세 338일의 나이로 유로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을 쓴 데 이어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까지 작성했다.

모로코 출신의 아버지와 적도 기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페인 전체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카탈루냐 로카폰다 지역에서 성장했다. 야말이 골을 넣을 때마다 양손으로 만드는 ‘304’ 세리머니는 지역 우편번호 세 자리다. 자신의 고향과 노동자가 다수인 이웃들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의 표현으로 화제가 됐다.

후반 40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야말에 대해 영국 ‘BBC’는 “까다로운 윙어는 자신의 나이를 속인 듯했다”고 전했다. 후반 6분 페드리가 페널티박스에서 내준 패스를 골대 반대편을 노린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장면을 두고는 “좋은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골도 넣었을 것”이라고 했다.

야말의 천재성은 전통적인 윙어의 활동 반경을 다소 제한했던 스페인 ‘티키타카’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도 나온다. 측면에서 패스뿐 아니라 브라질 선수 같은 테크닉까지 겸비한 야말만의 탁월한 축구 브랜드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다.

야말은 ‘포스트 메시’로 기대를 받는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에서 동시대에 활약하고 지난 시즌 팀을 이끈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야말의 플레이에는 최대한의 평정심과 정확성이 있다. 그라운드에서 그의 의사 결정은 거의 옳다. 그게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야말을 상대한 마요르카(스페인)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런 플레이는) 21년 전 메시가 청소년이었을 때 본 기억이 난다. 메시도 그렇고, 야말도 마치 쥐 같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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