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배 4강전 ‘감독 출사표’

제천 | 김세훈 기자

보인고 “작년 준결승 만회”

청주대성고 “우승할 때 됐다”

영등포공고 “3학년 공격수 기대”

안양공고 “한 발 더 뛸 것”

30일 금배 4강전 ‘감독 출사표’

제57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4강전이 30일 열린다. 서울 보인고는 이날 오후 5시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충북청주대성고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 서울 영등포공고가 경기 안양공고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 보인고 심덕보 감독 : 재작년에 패한 진위FC를 8강에서 6-0으로 대파한 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대승한 뒤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정신력을 다잡는 게 관건이다. 미드필더 이창우(3학년)가 연령대별 국가대표에 뽑혀 결장하는 게 아쉽다. 우리가 이른 시간에 득점하면 승산이 커진다. 지난해 금배 결승전에서 영등포공고에 패한 걸 만회하자는 선수들의 간절함이 강하다. 8강전에서 4골을 넣은 이민혁, 2골을 기록한 센터포워드 백가온에 기대를 건다.

■ 청주대성고 남기영 감독 : 올해 초반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못 내 조급할 수도 있는데 일단 금배 4강에 올라 한숨을 돌렸다. 우리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9년이 마지막이다. 이번에 우승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데 우승 후보 보인고를 만났다. 센터백 이승호(3학년), 이정현(2학년)이 잘 버텨주리라 기대한다. 우리는 이운재가 골문을 지킨 1991년 금배에서 마지막 우승했다. 1945년 창단된 역사와 전통을 앞세워 우승까지 노려보겠다.

■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 부상 선수, 경고 누적 및 퇴장 선수가 없어 다행이다. 안양공고와는 금배 예선에서 붙어 1-0으로 이겼다. 비가 많이 내려서 정상적인 경기는 아니었지만 안양공고의 스피드, 팀워크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승부는 5 대 5다. 김현민, 김지훈 등 3학년 공격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나는 포항 스틸러스를 거쳐 독일 바이에르 레버쿠젠 2군에서 4년 동안 뛰었다. 거기에서 배운 게 절실함, 책임감, 성실함이다. 거만하지 않고 성실하게 기본에 충실한 자세로 안양공고와 상대하겠다.

■ 안양공고 이순우 감독 : 한 번 더 이겨 결승에 가고 싶다. 영등포공고가 우세하다는 전망이 많지만 축구는 해봐야 아는 것이다. 결승에 오른다면 3학년생들이 조금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중앙 수비수 겸 주장 표준명(3학년), 공격형 미드필더 양우진(3학년)이 제 몫을 해주리라 기대한다. 전국대회 우승은 2002년이 마지막이다. 2021년 금배 4강에 든 적이 있다. 체력적으로 한 발 더 뛰는 팀이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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