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또다시 세트피스 수비의 취약점을 드러냈다. BBC는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0-1 패배를 두고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익숙한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아스널은 최근 4골 중 3골을 세트피스를 통해 넣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세트피스 수비에 약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이 기간 동안 세트피스에서만 18골을 내줬다. 강등된 루턴 타운,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함께 리그 최하위권 기록이다.
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시즌에도 이 문제를 거의 무시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전문 코치 영입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
리그 내 다른 팀들의 추세와는 정반대다. 특히 라이벌 아스널의 사례가 두드러진다. 아스널은 2021년 맨체스터 시티에서 세트피스 전문 코치 니콜라스 조버를 영입한 후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조버 영입 이후 아스널은 코너킥에서만 43골을 넣어 유럽 5대 리그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세트피스에서 24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아스널전에서도 토트넘의 세트피스 약점은 여실히 드러났다.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실한 수비가 아스널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BBC는 로메로의 파울 항의에 대해 “순전히 절망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평했다.
토트넘은 현재 13위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 4경기에서 1승만을 거두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BBC는 “통계와 패배가 보여주듯 이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