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야드’ 디섐보…미컬슨도 놀랐다

류형열 선임기자

골프·풋볼 레전드 ‘더 매치4’

같은 조 로저스 ‘프로급 기량’

‘480야드’ 디섐보…미컬슨도 놀랐다

“정말 놀라워!” 필 미컬슨이 브라이슨 디섐보(사진)의 드라이버샷을 보고 소리쳤다. “하느님 맙소사.”

미컬슨·톰 브래디 대 디섐보·애런 로저스 등 골프와 미식축구 레전드들이 샷 대결을 펼친 7일 ‘더 매치4’의 8번홀은 파5로 거리가 777야드에 달했다. 이 홀의 미션은 티샷 500야드 돌파. 해발 2286m의 고지대에서 내리막 샷이었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지키고 중앙에 있는 벙커만 피하면 불가능한 미션도 아니었다. 미컬슨이 친 볼은 벙커를 피하지 못했다. 다음은 디섐보 차례.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괴력의 장타를 뽐내고 있는 디섐보가 늘 그랬듯이 있는 힘껏 공을 후려쳤다.

볼의 스피드는 시속 198마일. 몬태나주의 하늘을 거침없이 날아가는 볼에 미컬슨도 감탄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볼은 거대한 스키 슬로프 같은 페어웨이를 따라 내려갔다. 그러나 볼은 마지막에 러프에 걸리면서 500야드에 미치지 못했다. 디섐보의 공식 비거리는 480야드. 디섐보는 500야드 돌파를 위해 10만달러의 기부금을 약정하고 멀리건을 썼다. 하지만 두 번째 샷은 왼쪽으로 당겨지면서 페어웨이에 떨어질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사실 디섐보조의 에이스는 로저스였다.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으로 2020시즌 NFL MVP를 거머쥔 로저스는 이번이 더 매치 첫 출전임에도 투어 프로급 기량을 뽐냈다. 디섐보보다 100야드 앞에서 티샷을 한 8번홀에선 438야드를 날렸고, 전반 중반 이후 7개 홀 중 6개 홀에서 로저스의 볼을 선택할 정도로 정확도도 높았다. 디섐보·로저스 콤비는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3업으로 앞서나갔다. 15번홀에서 한 홀을 내줬지만 16번홀에서 로저스가 버디로 홀을 따내면서 3홀 차를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미컬슨과 브래디 조는 더 매치2에서 타이거 우즈·페이턴 매닝 조에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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