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파3 최다 타수’ 김시우, 이번엔 6타 차 딛고 챔프 경쟁읽음

김경호 선임기자

윈덤 챔피언십 연장 승부 ‘준우승’

3R 15위서 공동 선두까지 맹추격

케빈 키스너에 아깝게 우승컵 내줘

페덱스컵 30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지난주 ‘파3 최다 타수’ 김시우, 이번엔 6타 차 딛고 챔프 경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3홀 최다 타수(13타) 불명예를 쓴 김시우(26·사진)가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다투며 반전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1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2020~2021 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이며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선두와 6타차 15위에서 출발해 공동선두까지 올라선 김시우는 케빈 나,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로저 슬론(캐나다),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와 18번홀(파4)에서 벌인 PGA 투어 최다 인원 연장전에서 키스너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연장 첫 홀을 모두 파로 마친 뒤 두 번째 연장에서 홀로 1.5m짜리 버디 퍼트를 넣은 키스너는 2019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째를 올렸다.

비록 공동 2위로 물러났지만 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2016년 PGA 데뷔 첫 우승을 일구고 지난해에도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툰(공동 3위)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4번홀(파4) 버디와 5번홀(파5) 이글로 전반에 3타를 줄인 김시우는 10번홀(파4), 13번홀(파4) 버디에 이어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하고 공동선두로 올라선 채 경기를 마쳤다. 16번, 18번홀에서 놓친 버디 퍼트가 아쉬웠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던 러셀 헨리(미국)가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7위로 내려가는 등 혼전 속에 김시우는 연장전까지 합류했다.

지난주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11번홀(파3)에서 13타를 쳐 데큐플 보기(10오버파)를 기록할 때의 난조를 모두 잊게 하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이 빛났다. 김시우는 당시 155야드짜리 짧은 홀에서 5번이나 공을 물에 빠뜨린 끝에 10타를 잃고 대회 최하위(65위)로 마쳤다. 노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케빈 나와 유쾌한 표정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불운을 훌훌 털어낸 김시우는 일주일 만에 멋진 반전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우승 생각 없이 그냥 톱10 안에만 들려고 했고, 그래서 조금 더 편안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잘 기다려보면 또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지난주보다 9계단 오른 페덱스컵 30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 김시우는 “남은 플레이오프 3개 대회도 잘해서 끝까지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공동 24위(11언더파 269타)로 마쳐 각각 페덱스컵 랭킹 31위, 34위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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