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르다 선두 꿈에 부푼 미국인

김경호 선임기자

LPGA 위민스 첫날 공동 1위

22년 만에 메이저 2승 기대감

넬리 코르다가 20일 AIG 위민스 오픈 첫 날 웨지 샷을 하고 있다.  카누스티 | EPA연합뉴스

넬리 코르다가 20일 AIG 위민스 오픈 첫 날 웨지 샷을 하고 있다. 카누스티 | EPA연합뉴스

“넬리 코르다의 초반 리드가 우리에게 꿈을 꾸게 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3·미국)가 AIG 위민스 오픈에서 첫날 선두에 나서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홈페이지엔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줄리 잉크스터 이후 2000년대에는 한 번도 없었던 미국 선수의 한 시즌 메이저 대회 다승자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넬리 코르다는 20일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673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3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김세영, 마들렌 삭스트롬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넬리 코르다의 올 시즌 돌풍은 미국팬들을 흥분시키는 핫이슈다.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시즌 3승, 통산 6승을 거뒀고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이 된 넬리 코르다는 이후 미국 선수 3번째로 세계 1위에 올랐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넬리 코르다가 과거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통하던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999년 줄리 잉크스터가 US여자오픈과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22년 만에 미국 선수로서 한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두게 된다.

LPGA 홈페이지는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의 명문 골프장인 카누스티 링크스에서 골프 전설 벤 호건(미국), 톰 왓슨(영국) 등이 우승한 것을 상기시켰고, 링크스 골프장 도전 만에 디 오픈에서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도 비교했다. 넬리 코르다도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

너무 흥분한 것이 민망했는지, 기사는 “1라운드이고, 링크스 코스이고, 카누스티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안다”면서도 “꿈을 꾸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맺었다.

백전 노장 로라 데이비스(57·영국)도 AIG 위민스 오픈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LPGA 투어 통산 20승(메이저 4승), 세계골프 명예의전당 입회자인 데이비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40년 연속 출전 기념패를 받은 데 이어 자신의 기록을 1년 더하며 여전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1라운드에서 14번홀까지 1언더파로 선전하다가 3연속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2오버파 74타(공동 90위)로 마쳤지만 시니어 투어를 겸하고 있는 데이비스가 여전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팬들은 뜨거운 관심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필리핀의 유카 사소는 1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라 올해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LPGA 두 번째 우승을 역시 메이저 대회에서 거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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