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드크비스트, AIG 여자오픈 우승

김경호 선임기자

3년간 무기력·피곤에 시달리는 ‘단핵증’ 딛고 LPGA 메이저 정상

노르드크비스트, AIG 여자오픈 우승

한국,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무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580만달러)의 우승컵은 스웨덴의 베테랑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4)가 차지했다. 또 한국은 2011년 이후 10년간 한 시즌도 빠짐없이 이어온 LPGA 투어 메이저 우승행진을 멈췄다.

노르드크비스트는 23일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6722야드)에서 열린 AIG 위민스 오픈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조지아 홀(영국), 리젯 살라스(미국),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공동 8위로 역전 우승을 노렸던 김세영은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13위로 마쳤다. 노르드크비스트는 2017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9월) 이후 3년11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었다. 2009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차지한 그는 이로써 통산 12승에 메이저 대회 3승을 거뒀다.

3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친 코에르체 난나 마드센(덴마크)과의 피말리는 승부가 18번홀까지 펼쳐졌다. 앞서 조지아 홀, 리젯 살라스, 삭스트롬 등이 합계 11언더파로 플레이를 마친 상태에서 노르드크비스트와 마드센은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마지막 18번홀(파4)을 맞았다.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유명한 개천 ‘배리 번’이 있어 가장 어려운 홀인 18번홀에서 노르드크비스트는 투 온에 성공했지만 마드센은 두 번째 샷을 오른쪽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4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면서 승부가 갈렸다. 마드센이 보기 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노르드크비스트의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추면서 승부는 갈렸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최근 3년간 무기력과 피곤감을 일으키는 단핵증에 걸려 고생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 병이 얼마나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지 모른다”며 “힘이 없고, 정신적으로 무기력하며, 기운이 평소같지 않다는 기분을 견뎌온 시간이 3년도 넘는다”고 말했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시간과도 싸워야 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의심했다”는 노르드크비스트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은 나의 꿈이었고, 이렇게 우승을 하고 보니 그만큼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고, 지난 어려움도 값지게 여겨진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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