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전 115기 김수지 ‘한’ 풀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KLPGA 레이디스 오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시드전 후 변화 성공”

김수지가 5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김수지가 5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프로 5년 동안 무명에 그쳤던 김수지(25)가 115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수지는 5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CC(파72·672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이소미(13언더파 203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2600만원을 거머쥐었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고 생애 최고 스코어를 작성하며 3타 차 단독선두로 나선 기분을 사흘 내내 이어갔다. 2라운드에서 이가영에게 1타 차까지 쫓긴 채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수지는 첫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3·4번홀 연속 버디를 낚고 다시 선두로 나섰다.

10번홀(파4)에서 그린 밖 프린지에서 6m 버디 퍼트를 넣으며 3타 차로 달아난 김수지는 이소미가 15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성공하고 1타 차로 따라붙자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승기를 굳혔다.

2017년 정규 투어 데뷔 이후 김수지는 무명에 머물렀다. 한 번도 상금 20위 안에 들어본 적이 없고, 지난 시즌엔 상금 랭킹 84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2부 투어에서 올라온 선수들과 시드전을 치러 다시 정규투어로 올라왔다.

“시드전에 다녀온 이후 많은 변화를 주었다”는 김수지는 지난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공동 2위로 최고 성적을 냈고 이어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서도 4위를 차지하더니 마침내 한풀이에 성공했다.

김수지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지금 아무 생각도 안 나고 긴장되고, 떨린다. 잘 끝내서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힌 뒤 “작년에 시드전에 다녀오면서 그동안 제가 하던 골프를 다 버리고 많은 것에 변화를 주었다. 그게 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가영, 박현경, 노승희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시즌 7승에 도전한 박민지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혜진과 장하나, 지한솔은 공동 8위(9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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