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 “어버이날 트로피 선물 기뻐”읽음

김경호 선임기자

2년8개월 침묵 깨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조아연 “어버이날 트로피 선물 기뻐”

교촌 오픈 14언더파로 ‘통산 3승’

조아연(22·사진)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년8개월 만에 챔피언 클럽에 복귀했다.

조아연은 8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GC(파72)에서 열린 제8회 교촌 허니레이디스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첫 우승을 노리던 이가영(10언더파 206타)을 4타 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첫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고 거둔 완벽한 우승이다.

정규투어 데뷔 첫해인 2019년 2승(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 조아연은 이후 2시즌 동안 우승하지 못하다가 2022시즌 5번째 대회에서 마침내 통산 3승째를 거머쥐었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이가영, 이다연과 나란히 합계 9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조아연은 3번홀(파3)에서 이다연과 나란히 버디를 낚은 뒤 5번홀(파4)에서 이다연이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후로는 이가영과 치열한 우승다툼을 이어갔다. 이가영은 3번홀 보기를 9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조아연을 1타 차로 압박했고, 12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조아연도 10번홀부터 나란히 3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1타 차 선두를 지켰다. 13번홀(파3)에서 이가영이 1타를 잃는 사이 2타 차로 리드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승부는 16번홀(파4)에서 완전히 갈렸다.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3번 만에 그린에 오른 조아연이 약 5m짜리 파 퍼트를 넣은 반면, 이가영은 같은 벙커에서 파 세이브에 실패하며 3타 차로 멀어졌다.

17번홀(파4)에서 쐐기를 박는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한 조아연은 동료들의 축하 인사에 눈물을 글썽이며 “2020년 이후 1년 넘게 우승하지 못했을 때는 하루에도 몇번이나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면서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의 따뜻한 격려로 살아날 수 있었는데, 오늘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기쁨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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