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빅토르 안, CAS에 제소 ‘극적인 평창행?’

양승남 기자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등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반발하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CAS는 6일 “빅토르 안과 바이애슬론 안톤 시풀린, 크로스컨트리의 세르게이 우스튜고프, 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뛰었던 러시아 선수 등 총 32명이 제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CAS는 성명에서 “이 선수들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하지 않기로 한 IOC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한 소송”이라고 설명했다.

빅토르 안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빅토르 안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IOC는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가운데 빅토르 안을 비롯한 111명을 제외했다. 러시아는 결국 이들을 뺀 169명의 선수를 평창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출전시키기로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CAS는 곧 이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며 IOC로부터 올림픽 출전을 허락받으려 할 것”이라면서 “올림픽 개막을 눈앞에 두고 강력한 메달 후보들이 극적으로 꿈을 이룰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막이 촉박한 데다 앞선 IOC의 결정을 볼 때 이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AS는 앞서 IOC의 도핑 관련 징계를 받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선수 39명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 지난 2일 이들 중 28명의 징계를 ‘증거 불충분’으로 무효화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지난 5일 IOC가 구성한 ‘초청검토패널’은 28명 중 15명에 대한 추가 초청 문제를 논의한 후 만장일치로 거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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