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역대 ‘최대 규모’ 출전권 획득…런던 뛰어넘는 감동신화 도전

최희진 기자

펜싱 할 수 있다, 진짜 할 수 있다

펜싱 국가대표 송세라가 지난달 2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펜싱 국가대표 송세라가 지난달 2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브르·에페 남녀 개인·단체전과
플뢰레 남녀 개인전 등 10개 종목
‘메달 6개’ 런던 이상의 성적 기대

올림픽 ‘효자종목’ 펜싱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또 한 번 감동 신화에 도전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만큼 2012 런던 올림픽을 뛰어넘는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도쿄 올림픽 펜싱 경기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본 지바현 지바시에 있는 마쿠하리 메세 경기장에서 열린다. 올림픽마다 로테이션에 따라 제외되는 종목이 일부 있었으나 이번 대회에선 에페·플뢰레·사브르 등 전 종목에서 남녀 개인전·단체전이 모두 열려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사브르·에페 남녀 개인전·단체전과 남녀 플뢰레 개인전 등 10개 종목에 출격한다.

한국 펜싱은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역대 올림픽 첫 메달(남자 에페 이상기 개인전 동메달)과 첫 금메달(남자 플뢰레 개인전 김영호)을 거머쥐며 세계 무대에 명함을 내밀었다. 이어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면서 어엿한 펜싱 강국 대열에 합류했다.

[그래도 도쿄로 간다](5)역대 ‘최대 규모’ 출전권 획득…런던 뛰어넘는 감동신화 도전

절정은 2012년 런던 대회였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면서 역대 최다 메달을 기록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선 남자 에페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다. 남자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박상영은 “그래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혼잣말을 한 뒤 10-14에서 15-14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완성해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대표팀은 리우의 감동을 재현함과 동시에 런던 신화를 뛰어넘는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내에 공사비만 약 1억원을 들여 실전 대회와 비슷한 피스트를 만들었다. 선수촌 내에 펜싱 훈련장이 있지만 이곳은 바닥에 여러 개의 훈련용 피스트가 설치돼 있어 하나의 피스트가 높이 설치된 올림픽 경기장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대표팀은 종목별 경기 시간 등 올림픽 일정에 맞춰 실전 무대에서 훈련하고 있다.

남자부 사브르에는 세계랭킹 1위 오상욱과 김정환·구본길, 에페에는 박상영과 마세건·권영준 등이 나선다. 이광현은 플뢰레 개인전에 출격한다. 여자부에선 에페 세계랭킹 2위 최인정과 강영미·송세라, 사브르 김지연·윤지수·최수연, 플뢰레 전희숙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오상욱을 필두로 하는 남자 사브르는 개인과 단체에서 모두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 3연패를 달성한 한국은 세계랭킹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3연패를 노리는 아론 실라지(헝가리)가 오상욱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베테랑 김지연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고 최인정도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크다. 리우의 깜짝스타 박상영은 다시 한번 “할 수 있다”고 주문을 외우면서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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