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2020

주전 부상·11점 차 이겨내고…‘첫 메달’ 새 역사

이정호 기자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 3·4위전
김지연·윤지수·최수연·서지연
이탈리아에 극적 역전 ‘동메달’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왼쪽부터)이 지난달 31일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사브르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왼쪽부터)이 지난달 31일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사브르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한국 여자 사브르가 올림픽 단체전에서 극적인 승부 끝에 첫 메달을 수확했다.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에 45-42로 이겼다. 무려 11점 차 열세를 극복한 역전극이었다.

여자 사브르 팀 세계랭킹 4위인 한국은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사브르 개인전 금·은메달리스트 소피야 포즈드니아코바, 소피야 벨리카야를 모두 보유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주전인 최수연의 어깨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이탈리아에 한때 15-26까지 뒤졌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6번째 주자로 나선 윤지수가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로셀라 그레고리오와의 대결에서 5점을 주는 사이 11점을 만회하면서 점수차를 좁혔다. 윤지수는 과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명투수로 이름을 날린 윤학길 전 한화 이글스 코치의 딸이다.

26-30에서 다음 주자로 나선 서지연이 33-32로 승부를 뒤집었다. 8번째 경기에 다시 나선 윤지수가 2점 차 리드를 넘겼고, 뒤이어 에이스 김지연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동메달 순간이었다.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도입됐고, 한국은 두 번째 대회였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최종 5위, 이번에 첫 메달권에 진입했다.

한국 펜싱은 여자 사브르 대표팀 동메달을 마지막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남자 플뢰레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 펜싱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펜싱에 강한 유럽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금3 은3 동1), 프랑스(금2 은2 동1)가 1·2위를 차지했다.

단체전에서는 남자 사브르(대회 2연패), 여자 에페(은), 남자 에페(동), 여자 사브르(동)까지 4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다. 개인전에선 사브르 맏형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메달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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