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2020

박인비 "올림픽은 이번이 마지막...준비 과정 자체가 큰 의미였다"

사이타마|이용균 기자
7일 일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4라운드. 1번홀에서 박인비가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일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4라운드. 1번홀에서 박인비가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의 박인비가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 마지막날인 7일 4라운드를 2언더파로 마쳤다. 박인비는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결과는 아쉽지만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나한테는 아주 큰 의미였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골프 여자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5년 전 리우 대회 때 박인비는 대회 내내 압도적 선두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권에서 떨어진 순위로 마감했지만 올림픽을 향한 도전 자체가 큰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박인비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4라운드 1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인비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4라운드 1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인비는 “내가 엄청나게 애국심이 강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태극 마크가 나한테 주는 큰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치열한 랭킹 싸움에서 국내 선수 중 4위안에 들어야 한다.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꾸준한 노력과 실력을 증명해주는 훈장이나 다름없다.

박인비는 “리우 대회 이전까지의 내 골프는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는 스타일이었다. 미끄러져가듯 편안하게 대회들을 치렀다”면서 “하지만 리우 이후로는 젊은 선수들과 매주 경쟁하면서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5년이었다”고 했다. 그 5년 동안 자신의 위치를 지키도록 선명한 목표가 되어준 것이 바로 태극 마크였다.

박인비는 “두 번 참가해봤는데, 올림픽 무대는 운동선수라면 모두 한 번 이상씩 와서 경험해 봤으면 하는 곳이다. 훌륭한 후배들이 많은 데 자리가 많지 않아 안타깝지만 다들 좋은 성적 내서 파리 대회 때 참가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리 대회 또 나가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3년은 굉장히 긴 시간이고 그때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올림픽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웃었다.

올림픽은 끝났고 이제 다음 목표를 향해 간다. 박인비는 “곧 브리티시 오픈도 열리고 대회가 이어진다.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는데 그게 잘 안 나온다. 다음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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