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2020

“오늘로 떠납니다”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선언

도쿄|윤은용 기자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연경 선수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도쿄=이준헌 기자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연경 선수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도쿄=이준헌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대표팀을 떠난다.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연경은 선수들 중 가장 늦게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힘없이 걸어나왔다. 코트에서는 쉼없이 파이팅을 불어넣었던 김연경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한 뒤 작은 목소리로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사실 누구도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라올지 예상하지 못했고, 우리 자신도 이렇게까지 잘하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경기에 관해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일본전, 8강전 터키전에서 기적 같은 드라마를 쓰면서 준결승에 올랐지만,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강호’ 브라질에 이어 세르비아와의 준결승의 벽은 높았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그는 “국가대표의 의미는 (감히) 이야기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것”이라며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가서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사실상 오늘 경기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통해 후배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었을 것 같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으로 계획을 묻는 말엔 “쉬고 싶다”며 “가족들과 밥을 먹는 등 소소한 것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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