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달 물꼬’ 탁구가 텄다

도쿄패럴림픽공동취재단·최희진 기자

여자 단식 서수연·정영아 4강에

남자 남기원·주영대 준결서 대결

최소 은메달 1개·동메달 4개 확보

서수연이 27일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르비아의 아나 프로불로비치를 상대로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서수연이 27일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르비아의 아나 프로불로비치를 상대로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한국 패럴림픽대표팀이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 나흘 만에 탁구에서 첫 메달을 확보했다. 최소 은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리스트 서수연(35·광주시청)은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탁구 단식(스포츠등급 1-2) 8강전에서 아나 프로불로비치(세르비아)를 3-0(11-4 11-7 11-6)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탁구 단식은 3·4위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준결승에만 진출하면 동메달을 확보한다. 준결승에서 승리하게 되면 결선에 진출해 금메달에 도전하고, 패배 시 공동 동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리우 대회 결선 당시 리우징(중국)에게 패하고 눈물을 보였던 서수연은 이날 “동메달을 따러 온 게 아니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며 “4강 진출자 중에 이겨본 선수도 있지만 쉬운 상대는 없다. 상대 작전을 빨리 파악해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아(42·서울시청)도 이날 여자탁구 단식(스포츠등급 5) 8강전에서 판와스 싱암(태국)을 3-1(10-12 11-9 11-5 11-7)로 누르고 4강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2012년 런던 대회 단체전 동메달, 리우 대회 개인·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쥔 정영아는 이번 도쿄에서 3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정영아는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 코치님이 ‘파이팅’을 크게 외쳐주신 덕분에 내 실력 이상으로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상대 선수와 친한데 이겨서 좀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수연과 정영아가 메달의 물꼬를 트자 남자 선수들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1) 8강전에 나선 남기원(55·광주시청)과 주영대(48·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 김현욱(26·울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이 잇따라 승전보를 전하며 4강에 진출했다. 남기원과 주영대가 28일 준결승에서 맞붙기 때문에 남자탁구대표팀은 누가 이기든 최소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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