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설렘 교차하는 베이징…‘꿈과 열정의 레이스’가 기다린다

김하진 기자

도쿄 이후 6개월…내달 4일 개막

금메달 109개 놓고 17일간 ‘열전’

코로나 방역 조건 충족해야 입장

한국, 안팎 악재 속 금 1~2개 목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왼쪽)과 국립수영센터(오른쪽 위), 국립실내경기장(오른쪽 아래). 다음달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85개국 선수 2900여명이 7개 종목 10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다. 베이징 | 로이터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왼쪽)과 국립수영센터(오른쪽 위), 국립실내경기장(오른쪽 아래). 다음달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85개국 선수 2900여명이 7개 종목 10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다. 베이징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8월 도쿄 하계올림픽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지구촌 겨울 축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 달 후 개막한다. 동계와 하계 올림픽의 간격이 6개월이 채 되지 않는 것은 1992년 2월 알베르빌 동계올림픽과 같은 해 7월 개막한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이후 이번이 30년 만이다. 중국 베이징은 200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올해 동계올림픽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됐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이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은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렸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 본토 거주자 가운데 방역 조건을 충족한 사람들의 경기 관람을 허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중국 내에서도 집단 감염이 터지고 있다. 또 중국 인권 문제를 이유로 미국과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이 선수단 외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해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대회는 2월4일에 개막해 20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스키, 빙상,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바이애슬론 7개 종목에 총 금메달 109개가 걸려 있다. 2018년 평창 대회의 102개보다 금메달 7개가 늘어났다. 스키에 가장 많은 5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고, 빙상 28개, 바이애슬론 11개, 봅슬레이 6개, 루지 4개, 컬링 3개, 아이스하키 2개 순이다.

경기는 모두 26곳의 경기장에서 열리는데 크게 세 구역으로 구분된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베이징 내셔널 스타디움은 2008년 하계올림픽 당시에도 개·폐회식이 열리고 육상, 축구 경기 등이 개최된 곳이다. 또 2008년 하계올림픽 때 수영 경기가 열려 ‘워터 큐브’로 불린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스 센터는 이번에는 컬링이 열리는 ‘아이스 큐브’로 변신했다.

걱정·설렘 교차하는 베이징…‘꿈과 열정의 레이스’가 기다린다

대회 마스코트는 얼음 옷을 입은 판다를 형상화한 ‘빙둔둔’으로 정했고, 대회 슬로건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러시아와 북한은 IOC 징계를 받아 국가 자격으로는 나올 수 없다.

4년 전 평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목표를 대폭 하향했다. 금메달 1~2개로 15위 내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총 31개 중 24개)을 딴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지만 내우외환에 흔들리고 있다. 여자 간판 심석희가 동료 욕설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다. 개최국 중국의 홈 텃세도 이겨내야 한다.

평창 대회 때 유일한 ‘비빙상 종목’ 금메달을 안긴 썰매 대표팀의 전망도 밝지 않다. 이번에는 홈 트랙의 이점도 누리지 못하는 데다 남자 스켈리톤 간판 윤성빈(강원도청)은 최근 국제 대회 성적이 부진하다. 그래도 설상에서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종합 1위를 기록한 ‘배추보이’ 이상호(하이원)가 기대를 모은다. 여자 컬링 ‘팀 킴’은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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