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쿠바 전설’은 강했다…실낱 희망 남은 이승찬, “끝까지 집중하겠다”

파리 | 배재흥 기자
이승찬이 5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16강전에서 쿠바 미하인 로페스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이승찬이 5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16강전에서 쿠바 미하인 로페스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첫 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선 한국 레슬링 이승찬(28·강원도체육회)이 ‘올림픽 5연패’에 도전하는 최중량급의 ‘살아 있는 전설’을 만나 패했다.

이승찬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이 대회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16강전에서 쿠바의 미하인 로페스(42)에게 0-7로 졌다.

로페스는 2008 베이징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이 종목에서 4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레슬링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로페스는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했다가, 지난해 복귀했다.

이에 반해 이승찬은 국제대회에서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지난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최중량급 간판선수인 김민석(수원시청)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2개월 뒤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승찬은 경기 초반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맞잡기를 시도했으나, 로페스는 노련함으로 이승찬의 공격을 거뜬히 흘려냈다. 이승찬은 첫 포인트를 내준 뒤 이어진 파테르 수비에서 옆굴리기에 당해 주도권을 뺏긴 뒤 반격하지 못했다.

이승찬에겐 아직 기회가 남았다. 로페스가 결승전까지 진출하면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승찬은 “제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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