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 배드민턴협 조사 결과 발표”
다른 종목 단체로 확대 가능성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안세영(사진)이 제기한 국가대표 선발 및 관리 규정 미흡 등에 대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를 12일 시작했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삼성생명)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된 제도 관련 문제, 협회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 설립 및 감독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 상황을 점검하는 법적 성격을 지닌다. 2024년 기준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협회와 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9월 중 결과 발표를 목표로 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및 훈련과 대회출전 지원의 효율성 △협회의 후원 계약 방식이 ‘협회와 선수 사이에서 균형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 △배드민턴 종목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선수의 연봉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관행상 금지되고 있는 개인 트레이너의 국가대표 훈련 과정 참여의 필요성도 함께 살펴본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는 단순히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적절히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기된 여러 현안에 관해 의견을 수렴한다”며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장은 문체부 이정우 체육국장이 맡는다. 문체부 직원과 산하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이 조사단에 합류한다. 이정우 국장은 “안세영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라면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며 “선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