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술인 쿵푸(功夫)가 아시아 무술의 맹주 자리를 차지한 태권도를 부러워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7일 미국, 독일, 케냐의 현지 취재를 통해 리샤오룽(李小龍), 청룽(成龍), 리롄제(李連杰) 등 영화배우들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쿵푸가 태권도보다 외국에서의 도장이나 수련생이 턱없이 적고 국제적 위상을 찾지 못하는 원인을 진단, 분석했다.
신문은 태권도가 유럽에서 아시아 무술의 대표주자였던 일본의 유도나 합기도를 최근들어 제쳤다고 전했다. 유럽의 태권도 인구는 1천만명을 웃돌아 쿵푸 인구(1백만명)를 압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휴스턴의 경우 중국 쿵푸 도장이 시 전체에 걸쳐 15개인 반면 태권도 도장은 한 동네에서만 수십곳에 이른다. 아프리카 대륙의 50여개국 가운데 태권도는 23개국에 연맹을 창설, 운영하고 있는 반면 쿵푸는 변변한 도장조차 찾을 길이 없다는 지적이다.
태권도가 앞서고 있는 이유에 대해 독일 루르지방에서 쿵푸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하우저 사범은 “태권도는 초심자들이 손쉽게 배울 수 있는 반면 쿵푸는 오래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휴스턴에서 7년째 궁푸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스싱하오(釋行浩) 사범은 “태권도는 승단 심사를 통해 미국인들의 경쟁심리나 성취동기를 부추기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무술인들이 주목하는 것은 태권도가 2000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세계태권도연맹이 앞장서 조직적으로 국제화 보급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신문은 중국 쿵푸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국제화 보급에도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