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정복한 조코비치, 도쿄로 발걸음 옮길까

윤은용 기자

남자 첫 ‘골든 그랜드슬램’ 기대감

5월엔 “무관중 올림픽 불참할 수도”

우승 후엔 “지금 내 생각은 반반”

<b>20번째 메이저 타이틀 ‘달콤한 키스’</b>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12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20번째 메이저 타이틀 ‘달콤한 키스’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12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윔블던마저 우승하며 남자 선수 사상 첫 ‘골든 그랜드슬램’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까.

조코비치는 12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를 3-1(6-7 6-4 6-4 6-3)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통산 6번째 윔블던 우승으로, 조코비치보다 윔블던 남자 단식을 더 많이 우승한 선수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8회)와 피트 샘프러스(7회·은퇴)뿐이다.

또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20번째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제패하며 올해 4대 그랜드 슬램 석권까지 바라보게 됐다.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을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1938년 돈 버지(미국), 1962년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만이 달성했다.

여기에 조코비치가 남은 US오픈은 물론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단식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 사상 최초로 남자 테니스 골든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된다.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단식 우승을 휩쓰는 ‘골든 그랜드슬램’은 여자부에서는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달성했지만, 남자부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최근 12차례 메이저대회 가운데 8번이나 우승했고, 올해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21전 전승을 기록했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페더러보다 여섯 살, 나달보다 한 살이 어리고 최근 성적도 가장 뛰어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경쟁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조코비치의 골든 그랜드슬램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도쿄 올림픽에 나달은 이미 불참을 선언했고 페더러는 조코비치와 마찬가지로 출전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조코비치는 지난 5월 “무관중으로 열리는 올림픽에는 불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쿄에는 최근 긴급사태가 선포되면서 도쿄 올림픽 대부분의 종목이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지난달 초 프랑스오픈 이후로는 다시 골든 그랜드슬램 도전에 의욕을 보여왔던 조코비치는 윔블던 우승 이후로는 “(올림픽 출전을) 생각해봐야 한다. 당연히 출전해야 하는 대회지만 지금 내 생각은 반반으로 나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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