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달은 자금력”…파리 올림픽 준비 3775억원 쏜다

윤은용 기자

도쿄서 금 22개로 4위 성적 거둬

엘리트 스포츠에 통 큰 지원 약속

영국 “메달은 자금력”…파리 올림픽 준비 3775억원 쏜다

도쿄 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난 영국이 2024년 열릴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벌써부터 예산 증편에 나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는 1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2020 도쿄 올림픽에 참석한 영국 선수들을 만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톰 데일리(다이빙), 스카이 브라운(스케이드보드) 등 이번 도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함께했다. 존슨 총리는 이 자리에서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총 2억3200만파운드(약 377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새 종목에 대한 자금 지원과 코칭스태프 보강 등을 위해 당초의 1억5460만파운드에서 7740만파운드를 증액한 것이다.

영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로 36위에 그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낸 뒤 1997년 엘리트 체육 육성을 담당하는 UK스포츠를 설립하며 반격에 나섰다. 정부 지원에 국영 로또복권 수익 일부를 더한 것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이에 애틀랜타 올림픽 때 500만파운드에 불과했던 지원금은 런던 올림픽이 열린 2012년 2억6400만파운드로 크게 늘었다. 영국은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29개를 따 3위에 오르며 스포츠 강국의 지위를 되찾았다.

이후 엘리트 스포츠 예산을 줄이려고 했지만 국민적 반발로 오히려 지원을 더 늘렸다. 이후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로 미국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른 영국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22개로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4위에 오른 가운데 메달 숫자로는 3위였다. 메달이 나온 종목 숫자가 25개로 가장 많았다.

정부의 통큰 지원이 약속되면서 영국 스포츠계는 환영 일색이다. 휴 로버트슨 영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정말 놀랍다. 파리 올림픽, 그리고 그 이후 설계까지 가능하게 해준 정부 지원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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