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선수, 바람이 어느 방향이든 그 힘으로 전진하는 이들”

최미랑 기자

‘우리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We have wings)

오는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 패럴림픽의 개회식 주제다.

지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대표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대표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 이번 대회 개·폐회식의 주제를 발표했다. 개회식 주제에 대해 조직위는 “삶에서 우리는 항상 바람을 등지고 살지는 않는다. 때로는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만, 멀리 가지 못할 때도 있다. 역풍을 맞는 게 어떤 것인지 모두가 잘 안다”며 “하지만 패럴림픽 선수들은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불든 그 힘을 이용해 전진할 수 있다는 걸 안다. 용감하게, 날개를 펼치고 비상한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이어 “이제 패럴림픽이 시작된다. 전 세계는 몇 주간 선수들이 펼치는 놀라운 경기를 보게 된다”며 “지켜보다 보면 우리도 날개가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5일에 열리는 폐회식의 주제는 ‘조화로운 불협화음’(Harmonious Cacophony)이다. 조직위는 “처음에는 불협화음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 새로운 조화의 탄생이다. 차이는 갈등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0 도쿄 패럴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20일 오후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우리나라 수영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0 도쿄 패럴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20일 오후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우리나라 수영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패럴림픽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무관중을 원칙으로 열린다. 개회식에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루히토 일왕이 개회를 선언할 예정이다.

2020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공통 주제는 ‘전진’(Moving Forward)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스포츠의 힘으로 세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이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이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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