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없지만…유럽, 남자 테니스 대항전 4연패 이상무?

이정호 기자

전설 ‘로드 레이버’ 이름 딴 대회

조코비치·나달·페더러 불참에도

메드베데프·치치파스 등 ‘막강’

톱랭커 복식 ‘드림 조합’ 볼거리

세계 랭킹 2위와 4위 “승리는 우리의 것” 다닐 메드베데프(왼쪽)와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2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1 레이버컵 사전 행사에서 테니스 공을 들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스턴 | AFP연합뉴스

세계 랭킹 2위와 4위 “승리는 우리의 것” 다닐 메드베데프(왼쪽)와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2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1 레이버컵 사전 행사에서 테니스 공을 들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스턴 | AFP연합뉴스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에서는 미국과 유럽 간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이 개막한다. 같은 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는 유럽과 비유럽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 레이버컵이 시작된다. 1962·1969년에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드 레이버(호주)의 이름을 따 대회명을 만들었고, 2017년 첫 대회가 열렸다. 매년 열리지만, 지난해 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이번이 4회째다.

라이더컵과 달리 유럽이 강세다. 유럽은 지난 3번의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남자 테니스의 ‘빅3’로 불리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가 모두 유럽팀에 있기 때문이다. 세 선수 전원이 출전한 적은 없다. 1회 대회인 2017년에는 조코비치가, 이듬해에는 나달이, 2019년에는 조코비치가 불참했음에도 막강했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US오픈 준우승으로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좌절된 조코비치를 비롯해 재활 중인 나달, 페더러까지 ‘빅3’가 모두 출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객관적 전력에서 유럽의 우세가 점쳐진다. 각 팀은 6명의 선수로 구성되는데, 팀 유럽에는 US오픈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 마테오 베레티니(7위·이탈리아), 카스페르 루드(10위·노르웨이)까지 톱10 선수가 즐비하다.

팀 월드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1위),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이상 캐나다), 디에고 슈와르츠만(15위·아르헨티나), 라일리 오펠카(19위), 존 이스너(22위·이상 미국), 닉 키리오스(95위·호주)로 구성됐다. 올해 양 팀 단장은 비에른 보리(스웨덴)와 존 매켄로(미국)가 맡았다.

승부는 사흘간 단식 3경기와 복식 1경기로 결정된다. 승리 시 승점은 날짜별로 차이가 있는데 첫날 이기면 1점, 이틀째는 2점, 최종일 승리에는 3점이 주어진다. 특히 레이버컵 복식은 단식을 주로 뛰는 톱랭커들의 ‘드림’ 조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볼거리를 준다. 이벤트 경기에서나 볼 법한 페더러-나달(1회 대회), 페더러-조코비치(2회 대회)가 복식조로 나선 바 있다. 승리 팀은 선수당 25만달러(약 2억9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패한 팀에는 그 절반씩 상금이 돌아간다.

레이버컵

레이버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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