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4강서 토미 폴 3 대 0 가볍게 제압

이정호 기자

대회 10번째 트로피 눈앞에

29일 치치파스와 결승 빅뱅

메이저 22승 보인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7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토미 폴(미국)에게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멜버른 | AFP연합뉴스

메이저 22승 보인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7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토미 폴(미국)에게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멜버른 | AFP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호주오픈(총상금 7650만호주달러·약 662억6000만원)에서 10번째 남자 단식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호주오픈에서 처음 결승에 오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가 결승 상대다.

조코비치는 27일 호주 맬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토미 폴(35위·미국)을 3-0(7-5 6-1 6-2)으로 가볍게 누르며 결승에 올랐다. 호주오픈에서만 9차례 우승해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음에도 흔들림 없이 결승행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2018년 16강에서 팔꿈치 부상 후유증 속에 정현에게 패한 것을 마지막으로 호주오픈에서 27연승 중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대회 출전이 무산됐지만, 호주로 컴백한 올해 다시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폴은 미국 선수로 2009년 앤디 로딕(은퇴) 이후 14년 만에 호주오픈 4강에 올랐지만 조코비치는 조금 벅찬 상대였다. 조코비치는 마치 연습하듯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더블폴트가 5개 나왔지만, 서브에이스에서 12-4로 우위를 점했다. 위너도 31개(폴은 18개)나 기록했다.

다른 준결승에서는 치치파스가 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에 3-1(7-6<7-2> 6-4 6-7<6-8> 6-3)로 승리, 호주오픈 첫 결승행에 성공했다. 치치파스가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건 준우승했던 2021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두 번째인데, 그때 상대도 조코비치였다. 치치파스에겐 이번이 당시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전패한 아픔을 설욕할 기회다.

공이 빠른 코트 환경에 무더운 날씨 속 체력전이 펼쳐지는 호주오픈에서는 ‘호주오픈의 사나이’라 불리는 조코비치가 특별히 강했다. 36세인 올해도 6경기를 치르며 단 1세트만 내주는 놀라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치치파스의 자신감도 크다. 치치파스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6차례 준결승에 진출했는데, 2019·2021·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호주오픈에서만 4차례 달성했다. 올해 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4시간 승부 끝에 3-2로 이긴 4회전 얀니크 신네르(16위·이탈리아)전과 이날 하차노프전을 제외한 4경기를 모두 무실세트로 끝내고 결승에 올랐다.

둘의 결승은 29일 열린다. 치치파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첫 우승과 함께 첫 세계 1위 등극도 가능하다.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22번째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으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이 부문 최다 공동 1위로 올라선다. 또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도 탈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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