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화려한 질주’ 시작

황민국 기자

한국프로탁구리그 데뷔전서

김나영·양하은과 맞대결 승리

대한항공 첫 우승 도전 선봉

신유빈 ‘화려한 질주’ 시작

‘탁구 요정’으로 불리는 신유빈(19·대한항공·사진)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의 파란을 예고했다.

신유빈은 지난 5일 수원 광교체육관(스튜디오T)에서 열린 2023 두나무 KTTL 코리아리그 여자부 포스코인터내셔널전에서 1·4단식에 출전해 모두 승리했다.

신유빈은 이날 경기가 KTTL 데뷔전이자 2021년 9월 춘계실업대회 이후 처음 출전한 국내 대회였다.

신유빈은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른 손목을 다치면서 KTTL 첫 시즌에 참가하지 못했다.

신유빈은 뒤늦은 데뷔전에서 만난 두 상대에게 모두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첫 상대였던 한 살 아래 라이벌 김나영과의 맞대결에서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가 빛을 발했다면, 두 번째 상대인 양하은에게는 포핸드와 백핸드의 구분 없는 여유로운 운영이 돋보였다.

양하은(29)은 지난달 제76회 SeAH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라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KTTL에서 직전까지 11승 무패를 달린 에이스였다.

신유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원래 강점인 백핸드에 이어 포핸드까지 힘을 실어서 때리는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신유빈은 부상 전 스쿼트를 하면서 들어올리는 바벨의 무게가 80㎏에 머물렀으나 현재는 100㎏으로 끌어올린 상태다. 실제로 김나영은 1세트에서 한때 6-3으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으나 신유빈의 힘있는 공략에 범실을 쏟아내기도 했다.

신유빈은 “첫 경기라 부담이 많았다.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신유빈은 아직 부상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테이핑을 두른 채 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그는 손목 상태가 부상 전의 80% 수준이라 설명했다.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는 “(신)유빈이가 손목 상태에 불안을 갖고 경기를 펼칠 줄 알았는데 잘 극복했다”며 “기술과 힘, 마인드가 모두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신유빈이 KTTL에서 다양한 상대를 만나면 기량 회복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유빈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대한항공의 첫 KTTL 우승 도전에도 힘이 실린다. 대한항공은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에 2-3으로 역전패해 3위에 머무르고 있다. KTTL은 22일까지 정규리그를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3~4위)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순서대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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