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탈리아 생존게임 2라운드…남는 자와 돌아올 자 누구?읽음

이정호 기자

벤투호, 21일 몰도바와 평가전

국내파 ‘옥석’ 가리기 최종관문

안탈리아 생존게임 2라운드…남는 자와 돌아올 자 누구?

지난 9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시작한 한국축구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선수는 총 27명.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센터백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뒤늦게 합류하며 출발 때보다 1명이 늘었다.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는 27일 레바논, 2월1일 시리아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원정 7·8차전을 앞두고 주력 유럽파를 대거 불러들인다. 오는 24일 김민재(페네르바체), 정우영(알사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 황의조(보르도)가 대표팀에 가세한다.

벤투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한 국내파 선수들의 마지막 모의고사가 치러진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몰도바전은 마지막으로 대표팀의 부족한 2% 전력을 채울 ‘옥석’을 가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동안 25명 정도 대표팀 엔트리를 운영했던 벤투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유럽파가 합류하면 적어도 6~8명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만약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이나 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온다면, 탈락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 K리그 선수인 국내파에겐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전에 이어 이번 몰도바전이 벤투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한 최종 시험대와 다름없다. 매 경기 승자와 패자가 엇갈리며 생사 경계선을 오가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비슷하다.

벤투 감독은 새해 첫 평가전에서 아이슬란드를 5-1로 대파하며 17명의 선수들을 두루 기용했다. 김진규(부산), 엄지성(광주), 조규성(김천), 백승호(전북)가 넣은 4골은 이들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경기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몰도바전에서는 앞선 경기에서 뛰지 못한 5명이 우선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김대원(강원), 고승범(김천), 최지묵(성남)을 비롯해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는 조영욱(서울)이 몰도바전을 벼른다. A매치 2경기를 뛴 이동준(울산)도 아이슬란드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교체선수로 뛰어 시간이 적었던 강상우(포항), 김건희(수원)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줘 희망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까지 마친 뒤 두 차례 평가전과 훈련 내용을 평가해 국내로 돌려보낼 선수들을 추릴 예정이다.

몰도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1위다.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1무9패(5득점 30실점)로 F조 6개국 중 최하위로 탈락했다. FIFA 랭킹 33위 한국은 2018년 1월 터키 전지훈련 때 한 번 만났다. 당시 김신욱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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