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상대 쿠웨이트, 축협 이사진 총사퇴···이라크전 운영 미숙 책임

박효재 기자
지난 11일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 경기장 밖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쿠웨이트와 이라크의 축구 경기를 앞두고 관중들이 모여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1일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 경기장 밖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쿠웨이트와 이라크의 축구 경기를 앞두고 관중들이 모여 있다. AFP연합뉴스

쿠웨이트 축구협회 모든 이사진이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서 발생한 혼란에 책임지고 사임했다고 15일 AFP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 11일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티켓팅과 경기장 운영 관련 혼란이 빚어져 팬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6만명 수용 규모의 경기장 앞에서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 팬들이 물을 구걸하며 기다리다 실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무표 관중은 입장이 허용된 반면 티켓을 구매한 관중 중 일부는 입장이 거부되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쿠웨이트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진행된 내부 조사 결과에 따라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전원이 사임을 결정했고, 살라 알카나이 사무총장과 모하메드 부 압바스 홍보 책임자도 사임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13일부터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로 끝났으며, 쿠웨이트는 현재 한국과 함께 속한 월드컵 예선 B조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11월15일 한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첫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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