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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몰렸던 호화군단 전북 ‘민망한 생존 드라마’
2차전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 내주고 후반 티아고·문선민 골로 ‘대역전극’작년 연봉 1위팀 팬 기대에 부응 못해감독 “내년 반드시 부활” 반등 약속상상도 못했던 K리그2(2부) 강등 위기에 긴장을 풀지 못하던 후반전 막바지. 전광판 시계도 멈춰버린 추가시간에 터진 문선민의 벼락같은 역전 결승골에 전북 현대는 비로소 K리그1(1부) 잔류를 확신했다.전북이 극적으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티아고와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서울 이랜드FC를 2-1로 눌렀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전북은 2차전까지 합계 스코어 4-2로 내년 K리그1 참가 자격을 지켜냈다.김두현 전북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주변에서 우리가 유리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상대보다 1골 앞서 있지만 긴장을 풀면 자칫 2부로 밀려날 수 있다고 했다.우... -
“오승환, 20인 보호명단에 있다” 이례적 못 박은 삼성
삼성이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27)를 영입하자 오승환(42·삼성)에게 불똥이 튀었다. 삼성은 이례적으로 FA 보상을 위한 보호선수 중 한 명을 먼저 ‘공개’하기에 이르렀다.이종열 삼성 단장은 지난 7일 밤 기자와 통화하며 “명단 정리는 이미 다 하고 왔다. 오승환은 20명에 포함했다. 최종 결재는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참가를 위해 지난 6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최원태 영입 발표를 완료했고 보호선수 명단도 구단과 이미 상의를 마친 상태다.원래 ‘비공개’인 보호선수 명단에 대해 이 단장이 언급한 것은 최원태 영입 이후 삼성이 작성할 보호선수 명단에서 오승환이 제외될 것이라는 세간의 추측 때문이었다.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최원태는 FA A등급으로 삼성은 원소속 구단 LG에 보상선수를 내주기 전 보호선수를 20명밖에 묶지 못한다. 구단들은 B등급 보상의 보호선... -
대한항공, 상승세 한전 3연승 저지…선두 추격 ‘재시동’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다시 선두 추격 시동을 걸었다.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과 정한용이 33득점을 합작하며 외국인 주포가 빠진 한국전력을 화력으로 압도했다.대한항공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배구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0)으로 꺾었다.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14-11로 앞서던 상황에서 연속 6득점 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한용과 막심이 연달아 후위 공격을 터뜨리며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고비라면 2세트였다. 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허용했고, 상대를 좀처럼 압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 확실히 앞섰다. 21-21 동점에서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조재영이 전진선의 속공을 가로막으며 2점 차까지 달아났다. 23-22에서 정한용이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24-23에서 막심이 퀵오픈으로... -
호주 육상 기록파괴자가 된 16세 소년
17번째 생일을 앞둔 아프리카계 호주 소년이 60년 가까이 바뀌지 않던 호주 남자 육상 200m 기록을 깼다.수단 출신 스프린터 고우트 고우트는 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올 스쿨스 챔피언십(All-Schools Championships) 200m 결승에서 20초04로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피터 노먼이 1968년 올림픽에서 세운 20초06을 56년 만에 경신한 새로운 호주 기록이다.호주 언론들은 “고우트는 코너 끝 무렵까지 다른 스프린터들과 비교적 비슷한 속도를 유지했지만, 직선 구간에 들어서며 놀라운 최고 속도에 도달해 경쟁자들을 모두 제쳤다”고 전했다.고우트는 “이 기록들은 어른들이 내는 기록인데, 나는 그냥 어린아이일 뿐”이라며 “분명히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로 빠를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호주에서 가장 빠른 200m 기록을 세웠다”며 “내년이나 후년 정도에 나올 만한 기록이라고 생각해왔... -
‘지하 10층’서 시작해 최고 지도자로 우뚝 선 김판곤 감독
[주간경향] “기회를 기다리기보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더 좋은 기회를 창출하는 역동적인 축구다.”올해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에서 프로축구사상 세 번째로 리그 3연패를 이룬 김판곤 울산 HD 감독(55)이 추구하는 축구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 대신 울산 구단 지휘봉을 잡고 4위에 처져 있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통제, 압박, 전진, 위험 감수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김판곤식’ 게임 모델은 울산을 단순히 이기는 팀이 아니라 경기를 지배하면서 이기는 팀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김 감독은 지난달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뒤 자신을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호남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부상으로 프로 선수생활을 조기 마감하고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했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코치, 감독 대행을 하면서 성과를 냈지만, 스타 출신 지도자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국내 축구계의 구조적 한계를 절감하고 홍콩으로 떠났다... -
다섯쌍둥이 부모·미국 연방하원의원 영 킴…‘올해의 인천인 대상’
인천을 빛낸 올해의 인물로 다섯쌍둥이 부모인 김진수·서혜정 부부와 인천 출신으로 미국 연방하원의원 3선에 성공한 영 킴(Young Kim) 등이 선정됐다.인천시는 2024년 ‘올해의 인천인 대상’으로 개인 6명, 단체 2곳을 선정, 지난 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인천시는 2015년부터 인천의 명예를 드높인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올해 수상자로는 다섯쌍둥이 부모와 영 킴 미국 연방하원의원, 김황태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 최우제 이(e)스포츠 선수(제우스), 최 정 프로야구 SSG 선수, 이인철 진영축산 대표 등 개인 6명이다. 단체로는 하늘정형외과의원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이다.인천시는 지난 10월 2일부터 11월 14일까지 후보자 추천과 신청을 받아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다섯쌍둥이 부모는 2021년 11월 18일 34년 만에 국내에서 다섯쌍둥이를 출산해 전 국민의 관심과... -
기자메모
축구팬들은 젊은 리더가 이끄는 ‘개혁’을 원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한축구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한 전직 국가대표 스타들이 침묵하고 있다. 지금까지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인물들은 모두 60대, 내년이면 70세가 되는 고령이다. 국민, 축구팬은 젊고 현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젊은 리더를 원하지만 내가 봉사하겠다고 나서는 젊은 축구인들은 없다.리얼미터가 축구 콘텐츠 업체 ‘달수네라이브’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61.1%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비율은 22.3%였으며, 16.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 회장 책임론에 대한 이유로는 독단적인 운영(30.8%), 집행부 무능력·무원칙(27.1%),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16%),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8.6%) 순이었다. 차기 협회장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박지성이 35.9... -
포토뉴스
‘덕배’ 얼마 만에 웃는 거야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더브라위너(왼쪽)가 5일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EPL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의 2번째 골을 넣은 뒤 제레미 도쿠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맨시티는 이날 3-0으로 이겨 공식전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
‘즉시 전력감’ 양민혁, 유럽 데뷔전 임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FA컵 3라운드에서 5부 리그 팀 탬워스와 맞붙는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 대진인 만큼, 고교생 K리거 신화를 쓴 양민혁(18·사진)의 유럽 무대 데뷔전이 될 수도 있다.최근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진행된 FA컵 3라운드 대진 추첨 결과, 토트넘은 5부인 내셔널리그 소속의 탬워스를 상대한다.탬워스는 지난 시즌 6부에서 승격한 팀으로, FA컵 1·2라운드에서 3부 리그 팀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이번 FA컵 3라운드에 진출한 5부 이하 리그 팀은 탬워스와 대거넘 앤드 레드브리지 두 팀이다. 토트넘과의 경기는 다음달 11일 또는 12일에 약 4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탬워스의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오는 16일 런던으로 출국하는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에서 37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주 포지션은 윙어로 빠른 발과 날카로운 상황 판단력, 높은 ... -
주장 김광현 “성적·건강 두 토끼 잡는다”
지난 10월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선 정규리그 144경기로도 순위를 가리지 못한 프로야구 SSG와 KT의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이 열렸다. 8회초까지 3-1로 앞서가던 SSG는 8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통한의 역전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마운드를 지키던 ‘구원 투수’ 김광현(36·사진)은 고개를 떨궜다. SSG는 이날 3-4로 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당시 김광현을 중간 투수로 투입한 것을 두고 많은 말이 나왔다. 투수 기용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결승 홈런을 내준 김광현도 비난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오태곤은 당시 상황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한 후배다. 그는 “(김)광현이 형에게 정말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자기 어깨와 몸 상태를 희생해가며 던진 것”이라며 “팬분들이 선수의 의지를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김광현은 KT와 운명의 타이브레이커 사흘 전인 9월2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