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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감독 최초’ LG와 30억 계약  염경엽 “바닥 찍고 나니 야구가 보였다”
‘KBO 감독 최초’ LG와 30억 계약 염경엽 “바닥 찍고 나니 야구가 보였다”

성공, 성공, 성공. 염경엽 LG 감독(57)이 2025시즌을 치르며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일 테다. 일 년 내내 경험이 부족한 신인 선수의 ‘성공 체험’을, 팀의 바탕을 이루는 ‘성공 매뉴얼’을, 꾸준히 이기기 위한 ‘성공 경험’을 이야기했다. 성공에 대한 집요함의 기저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실패의 깊은 기억이 있다. 통합우승 사령탑으로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지난 17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염 감독은 ‘1할 타자’ ‘루저’ ‘한량’ 등의 자학적 성찰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LG 구단 사상 처음으로 두 번의 통합우승을 일궈내고, 프로야구 감독 사상 최초로 30억 계약의 주인공이 된 지금도 염 감독의 머릿속에는 밑바닥이 아른거린다. 염 감독의 선수 시절 기록은 바닥에 가깝다. 선수 염경엽은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다. 10시즌 통산 타율 0.195를 찍고 은퇴했다. KBO에서 15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최저 타율이다. 51타석 연속 무안타라는 불명예스러운 진...

연재

2025.11.19
  • 볼리비아·가나전은 ‘월드컵 시뮬레이션’…‘승점 6’ 따고 가자
    볼리비아·가나전은 ‘월드컵 시뮬레이션’…‘승점 6’ 따고 가자

    지난 9월 미국 원정 2연전에서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과 맞붙었다. FIFA 랭킹 15위 미국을 2-0으로 꺾었고 공동 개최국인 10위 멕시코와는 2-2로 비겼다. 1승1무. 승점으로 따지면 4점이다.지난달 서울에서는 브라질, 파라과이와 싸웠다. 6위 브라질에 0-5로 대패했으나 나흘 후 파라과이(48위)를 2-0으로 잡았다. 참패 후 무실점 승리로 1승1패. 승점은 3점이다.내년 월드컵에는 48개국이 출전한다. 4개 팀씩 12개 조가 꾸려진다. 팀당 3경기씩을 치르는 것은 이전 월드컵과 동일하지만 조 1·2위뿐 아니라 조 3위도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조 3위 12개국 중 상위 8위에 들어가면 된다. 3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딴다면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조별리그 초기 1승은 조별리그 통과를 의미하는 안전판인 동시에 32강전 승부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이다.홍명보 한국...

    2025.11.12 22:01

  • 머피·보그트 감독, 2년 연속 ‘ML 감독상’
    머피·보그트 감독, 2년 연속 ‘ML 감독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2년 차 사령탑 2명이 나란히 2년 연속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MLB 사무국은 12일 팻 머피 밀워키 감독(67)이 내셔널리그에서, 스티븐 보그트 클리블랜드 감독(41)이 아메리칸리그에서 각각 올해의 감독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두 감독은 모두 2024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구단 사령탑을 맡았다. 그리고 2년 연속 감독상을 나란히 휩쓸었다.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머피 감독은 30표 중 1위 표를 27개나 받았다. 2위 표 2개를 받아 총점 141점을 기록하며 2위 테리 프랑코나 신시내티 감독(총점 49점)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내셔널리그에서 2년 연속 이 상을 받은 감독은 2004~2005년 바비 콕스 당시 애틀랜타 감독 이후 2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무명이던 머피 감독은 밀워키를 맡아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이끈 데 이어 올해는 전체 30개 팀 중 승률 1...

    2025.11.12 22:00

  • 유럽투어에 ‘로리 매킬로이상’ 제정
    유럽투어에 ‘로리 매킬로이상’ 제정

    유럽 골프 투어인 DP월드 투어에 ‘로리 매킬로이상’이 생긴다.DP월드 투어는 12일 “유럽 선수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로리 매킬로이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한다”고 발표했다.이는 유럽의 북아일랜드 출신인 매킬로이(사진)가 남자 골프 역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을 기념하는 상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앞서 미국의 진 사라센,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게리 플레이어가 달성했고, 유럽 선수로는 매킬로이가 처음 이뤄냈다.이 상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오픈 등 4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많은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를 획득한 DP월드 투어 회원에게 수여된다. 내년부터 시상될 예정이며 매킬로이는 받을 수 없다.매킬로이는 “자신의 이름을 딴 무언가를 미래 세대의 선수들에게 선물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며 “나의 성공이 다른 DP...

    2025.11.12 21:53

  • 한국 야구 ‘해결사 3인방’이 넘는다
    한국 야구 ‘해결사 3인방’이 넘는다

    류지현 감독, 일 평가전 앞두고 안현민·신민재·문현빈에 기대‘투고’ NPB리그 정상급 투수 등판 대비 ‘타선 구성’ 승리 관건15~16일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두고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사진)이 일찌감치 고민을 지운 타선의 한 자리는 ‘2번’이다. 류 감독은 “일본에서도 안현민이 2번 타자”라고 말했다.올해 KT뿐 아니라 리그 최고의 우타 거포 자원으로 일어선 안현민(KT)은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나선 지난 8~9일 체코 2연전에서 각각 4타수 1안타, 4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장타는 나오지 않았으나 4차례 출루해 3득점, 테이블세터로 임무를 완수했다. 강한 2번 타자로서 정확성, 파워, 출루능력에 기동력까지 겸비했다.한국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감각을 보여준 신민재(LG)와 문현빈(한화)도 일본전을 앞두고 기대받는다.체코와의 평가전에서 리드오프로 나선 신민재는 5타수 2안타 1타점 2도루로 공격 첨병 역할을 완벽히 ...

    2025.11.12 21:53

  • “지하철역 파크골프장 첫 선” 용산구, 파크골프장 3곳 조성[서울25]
    “지하철역 파크골프장 첫 선” 용산구, 파크골프장 3곳 조성[서울25]

    서울 용산구가 이달부터 지역 내 실내·외 파크골프(연습)장 3곳을 추가로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용산 스크린 파크골프장’ 2곳(삼각지점·남산점)과 ‘용문 파크골프 퍼팅연습장’ 1곳을 신설할 예정이다.스크린 파크골프 ‘삼각지점’은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165호 상가에 선보인다.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지하철 역사 공실 상가를 활용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사례라고 구는 설명했다.시설 규모는 258.2㎡로 스크린 파크골프장 5개 타석과 휴게공간으로 구성됐다. 남산점은 용산2가동 기계식 공영주차장 주민편의시설 2~3층에 생긴다. 면적은 총 274㎡로 2022년 조성된 주차장 부속건물 용도를 바꿀 예정이다.공사는 예산 상황을 고려해 올해 말 삼각지점을 시작해 내년 초 남산점 공사를 이어간다. 삼각지점은 내년 2월에, 남산점은 내년 4월에 개점한다.용문 파크골프 퍼팅연습장은 용문동 일대 철도 유휴부지에 실외시설로 조성한다. 면적은 425...

    2025.11.12 11:25

  • ‘내년 3월 WBC’를 보는 원태인·문동주…류 감독도 “욕심 안 낸다”
    ‘내년 3월 WBC’를 보는 원태인·문동주…류 감독도 “욕심 안 낸다”

    삼성 원태인과 한화 문동주는 KBO를 대표하는 젊은 선발이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마운드 핵심 역할을 해야 할 자원이다. 다만 오는 15~16일 일본과의 2차례 평가전 등판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포스트시즌 격전을 치르며 피로가 많이 쌓였다. 지난 8~9일 체코전도 출장하지 않았다.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11일 고척돔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일전은 당연히 이겨야 한다”면서도 원태인, 문동주의 등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지켰다. 류 감독은 “중요한 건 지금이 아니라 WBC에 맞춰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가는 거다. 지금은 감독이 욕심을 부릴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166.2이닝을 던졌다. 데뷔 후 최다 이닝이다. 포스트시즌 3차례 선발 등판해 17.2이닝을 더 던졌다. 문동주 역시 데뷔 후 최다인 121이닝을 던졌고,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가을 야구를 치렀다. 류 감독은 “구단마다 정해놓은 이...

    2025.11.11 21:47

  • 메시, 바르샤 구장 ‘의미심장한 방문’
    메시, 바르샤 구장 ‘의미심장한 방문’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사진)가 예고 없이 전 소속팀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노우를 방문했다. 구단조차 알지 못했던 ‘비공식 방문’이었다. 그러나 그가 남긴 한 문장은 팬들의 가슴을 흔들었다.“어느 날, 단지 작별 인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이곳에 돌아오길 바란다.”메시는 지난 9일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내슈빌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린 뒤, 곧바로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집을 위해 알리칸테로 이동하던 길에 잠시 들른 곳이 바로 캄노우였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캄노우는 완공이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메시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내 영혼이 그리워하던 장소로 돌아왔다”는 글과 함께 경기장 사진을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구단 관계자들은 누구도 방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구단과 사전 조율 없이 캄노우를 방문해 정문에서 출입을 요청했다. 메...

    2025.11.11 21:46

  • 일본전은 한국야구의 ‘거울’…9연패 끊는 길, 이번에도 ‘마운드’에 있다
    일본전은 한국야구의 ‘거울’…9연패 끊는 길, 이번에도 ‘마운드’에 있다

    우리 스스로 위안하던 시절이 있었다. 리그 간 수준 차이는 인정하지만, 베스트 멤버를 추려 맞붙는 대표팀 간 경기에서는 대등한 승부가 가능하다고. 그러나 그 또한 오래전에나 적용 가능했던, 철 지난 논리가 됐다. 한국 야구는 프로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표팀 간 한·일전에서 9연패에 빠져 있다.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완벽히 눌리며 0-3으로 끌려가다 9회 기회를 살려 4-3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둔 뒤 한 차례도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최근 만남은 더욱더 참담했다. 2023년 WBC 일본전에서는 4-13으로 대패했다. 선발 김광현을 시작으로 국내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10명이 이어 던졌지만 13안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3-6으로 졌다.야구대표팀이 다시 일본을 만난다. 15일과 16일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벌인다. 지난 주말 체코와의 평가전으로 시동...

    2025.11.11 21:44

  • 내년부터 남·여 단식제로…흥미 높이고 진행도 수월 ‘성공 예감’
    내년부터 남·여 단식제로…흥미 높이고 진행도 수월 ‘성공 예감’

    ②‘개인 랭킹제’ 도입한 탁구탁구는 축구와 함께 디비전 리그를 잘 운영하는 종목이다. 2024년 기준으로 172개 시군구에서 모두 596개 리그가 열렸다. 3770개 클럽이 참가했고 출전 선수는 1만1819명이나 된다.1부(T1)부터 7부(T7)까지 운영되는 종목은 축구와 탁구가 ‘유이’하다. T1·2는 전문선수 리그다. T3는 시도 리그, T4~T7은 시군구 리그다. 2인 단체전(단단복) 형식으로 진행된다.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뉜다. 혼합복식은 없다. 나이와 상관없이 실력으로만 리그가 구분된다. 그해 해당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듬해 상위 리그로 승격하고 반대로 성적이 나쁘면 강등될 수 있다.올해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인데, 이것만 내면 이르면 6월부터 디비전 리그가 끝나는 가을까지 추가 비용 없이 리그에 참여할 수 있다. 대회마다 개인당 10경기 안팎을 뛸 수 있다.대한탁구협회에 등록된 동호인은 6만4000여명이다. 디비전 사이트에 ...

    2025.11.11 21:39

  • 황인범·백승호·이동경 줄부상 사태…‘중원 공백’ 홍명보호 해법은 이강인?
    황인범·백승호·이동경 줄부상 사태…‘중원 공백’ 홍명보호 해법은 이강인?

    11월 A매치에 나서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중원 공백이다.홍 감독은 10일 천안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대표팀을 소집한 자리에서 부상 선수들의 빈자리를 확인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지난 6일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백승호(버밍엄시티)와 이동경(울산)까지 지난 9일 각각 왼쪽 어깨와 오른쪽 갈비뼈를 다쳤다.홍 감독은 11월 A매치에서 황인범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드필더들을 배치해 최적의 조합을 찾을 계획이었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백승호와 창의성이 넘치는 이동경 모두 좋은 파트너로 손꼽혔다.부상으로 쓰러진 셋 다 미드필더로 포지션이 겹친다. 남은 중앙 미드필더는 이제 원두재(코르파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권혁규(낭트) 4명이 전부다. 김진규를 제외하면 수비 성향이 강하다. 대체 선수로 소집된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서민우(강원)가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다른 포지션...

    2025.11.10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