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은 일자리 파괴자”…비전보다 비난만 쏟아냈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미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사회주의 트로이 목마” 색깔론 공세도

관례 깨고 백악관 개최, 방역 없이 1500명 운집…70분간 북한 언급 안 해

무대 위 ‘주인공은 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서 아들 트럼프 주니어(왼쪽에서 첫번째), 딸 티파니(두번째), 멜라니아 여사(오른쪽에서 두번째), 아들 배론(첫번째)과 함께 무대 위에 서 있다. 워싱턴 | AP연합뉴스

무대 위 ‘주인공은 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서 아들 트럼프 주니어(왼쪽에서 첫번째), 딸 티파니(두번째), 멜라니아 여사(오른쪽에서 두번째), 아들 배론(첫번째)과 함께 무대 위에 서 있다. 워싱턴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번 선거는 아메리칸드림을 구할지, 우리의 소중한 운명을 사회주의 강령이 무너뜨리는 걸 허용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밤 워싱턴 백악관에서 후보수락 연설을 하면서 “우리는 조 바이든이 47년간 가한 피해를 되돌리는 데 지난 4년을 보냈다”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트럼프 심판론’에 ‘바이든 심판론’으로 맞불을 놨다.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소개를 받아 무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 경제를 재건하고 미국을 방어하며, 미국의 신념과 가치, 역사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선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을 내놓고 있으며, 연말 또는 그보다 훨씬 전에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면서 “바이러스를 이기고, 대유행을 끝내며, 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렬하게 공격했다. 그는 “바이든은 47년간 블루칼라 노동자에게 기부를 받고 그들을 껴안고 입을 맞춘 다음 워싱턴으로 돌아와 그들의 일자리가 중국과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도록 투표했다”면서 “바이든은 미국 정신의 구원자가 아니라 미국 일자리의 파괴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의 의제는 ‘메이드 인 차이나’이고, 나의 의제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라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찬성해 미국 일자리 유출을 촉진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사회주의를 위한 트로이 목마”라면서 색깔공세를 펼쳤다. 그는 “유권자들은 지금처럼 두 정당, 두 비전, 두 철학, 두 의제 사이에서 더 분명한 선택에 직면한 적이 없다”면서 “좌파가 권력을 잡으면 도시 주변 거주지를 무너뜨리고 여러분의 총기를 몰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최대 외교 치적의 하나로 내세워왔으나 이날은 70분간 연설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목 눌려 제압당한 시위대 백악관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가 열린 2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경찰이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를 도로 위에 눕힌 채 제압하고 있다. 워싱턴 | AP연합뉴스

목 눌려 제압당한 시위대 백악관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가 열린 2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경찰이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를 도로 위에 눕힌 채 제압하고 있다. 워싱턴 | AP연합뉴스

이날 행사는 백악관을 국정운영이 아닌 대통령 개인의 정치활동을 위한 무대로 삼지 않는다는 관행을 깨고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열렸다. 1500여명이 운집했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었고 좌석은 빽빽하게 배치됐다.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참석자도 거의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워싱턴 기념비 상공에서는 거대한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반면 백악관 밖에서는 반트럼프 시위대가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구호 등을 외치며 항의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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