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소비자물가 9.1% 상승...41년 만에 최고치

김유진 기자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식료품점에 우유가 진열돼 있다. 이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9.1% 급등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식료품점에 우유가 진열돼 있다. 이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9.1% 급등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 급등해 1981년 11월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6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발표한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치 8.8%보다도 증가폭이 큰 수치다. 앞서 지난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상승하며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한 달만에 그 상승폭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

월간 CPI 상승폭도 1.3%로, 전달(1.0%)보다 높아졌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지수 상승의 반 이상을 이끌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1.6%나 오르면서 지난 5월보다도 7.0%포인트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9.9%, 전월 대비 11.2%나 올랐다.

6월 CPI 조사에 포함된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0.4% 올랐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7%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6월 CPI가 시장 전망치보다도 폭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이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다시 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28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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