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초박빙 승부…경합주서 바이든 앞서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를 열고 있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를 열고 있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초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재판 결과가 11월 대선 투표 시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상황인데, 한편으로 ‘반트럼프’ 정서가 뚜렷해지면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층 결집도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CBS방송과 유고브가 지난 5~7일 미국 유권자 2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3.8%)에 따르면 전국 단위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 50%, 바이든 대통령 49%로 나타났다. 7대 경합주(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포인트 앞섰다. 두 후보가 사실상 동률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CBS는 이에 대해 유권자들이 중시하는 경제, 인플레이션, 국경 등 이슈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유죄 평결은 유권자가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들이 꼽은 대선 이슈 중요도는 경제(81%), 인플레이션(75%), 민주주의(74%), 범죄(62%), 남부 국경(56%) 순이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문제는 28%에 그쳤다. 유죄 평결이 투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은 55%였고, 특히 공화당원 8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가 바이든 행정부의 지시 때문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주방위군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 헬리콥터 마린원에서 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주방위군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 헬리콥터 마린원에서 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든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실수

다만 유죄 평결 이후 바이든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반트럼프’ 표심이 결집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트럼프에 반대해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지난 3월 47%에서 54%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합주인 네바다에서 유세를 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무단 입국자 망명 제한 정책을 가리켜 “헛소리”라며 비판했다. 네바다는 1976년 이래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여섯 차례 이긴 스윙스테이트로, 2008년 이래 네 차례 대선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으나 최근 히스패닉 등 이민자가 급증해 공화당 지지세도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유죄 평결을 받은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 재판과 관련 화상으로 진행되는 보호관찰 인터뷰에 출석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동맹 경시 풍조를 ‘고립주의’라고 비판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라고 잘못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 벨로의 1차 세계대전 전사자 묘지에 헌화한 이후 미국인들의 동맹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 내에서 (동맹 관계를) 그냥 놓쳐버리려는, ‘고립주의자’가 되었다는 생각이 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 (의회로부터) 이라크를 지원할 돈을 얻기 위해 몇 달을 기다려야 했던 것을 생각해보라. 이것은 미국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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