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9월10일 첫 TV토론 합의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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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달 10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대좌한다. 이번 토론이 지난 6월 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으로 ‘해리스 대 트럼프’ 대결로 재편된 11월 미 대선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BC방송은 8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ABC 토론에 참여하겠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토론은 90분간 진행될 예정으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무관중 상태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BC의 9월10일 토론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도 엑스(구 트위터)에 “트럼프가 마침내 9월10일에 나와 토론하기로 약속했다고 들었다. 그와의 토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다음달 10일 ABC가 주관하는 토론 개최에 합의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이에 불참하기로 했다. 그 대신 해리스 부통령에게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토론 참여를 제안하면서 토론 방식을 놓고 양측간 신경전이 고조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달 4일 폭스뉴스, 25일 NBC뉴스가 각각 주관하는 토론을 추가로 하자고도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차례의 토론을 추가로 제안한 것은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로까지 이어진 TV토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동시에 최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를 꺾으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합의하지 않은 추가 토론 제안에 대해서는 참여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9월10일 이후 추가 토론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추가 토론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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