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등에 의해 암살된 ‘저항의 축’ 지도자들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다. (왼쪽부터)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이란 쿠드스군 최고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 헤즈볼라 지휘관 후아드 슈크르.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수도 심장부에서 하마스 수장이 암살된 후 중동 정세가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에서도 미군이 공격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시리아 북동부 루말린 착류장에서 미군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초기 보고에 따르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진단과 피해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도 로켓 2발이 떨어져 미국 측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사령관인 푸아드 슈크르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데 이어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란에서 암살되자,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 무장세력들은 이스라엘에 보복을 경고해 왔다. 특히 이란은 이스라엘을 지원해온 미국도 하니야 암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일각에선 이들의 보복 공격이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을 겨냥해서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벌어진 두 건의 공격이 이런 보복 위협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시리아에 자국군 900명, 이라크에 2500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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