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 팬은 아니었다”며 “그는 매우 진보적인 사람이다.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전날 미 대선 첫 TV 토론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올해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미국 음악계를 넘어 사회·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대선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지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스위프트는 게시물에서 “해리스에게 투표하는 이유는 그가 (시민들의) 권리와 명분을 위해 투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정적이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2억8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위프트의 해당 게시글은 약 1시간 만에 344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수락한다”는 문구와 함께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는 가짜 사진을 게재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사진에는 미국을 의인화한 캐릭터 ‘엉클 샘’으로 분장한 스위프트 이미지와 함께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담겨있었다. 이는 AI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