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금리 인하, 경제에 좋은 소식…파월과 대화한 적 없어”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폭스뉴스 “바이든이 허위 주장” 반박

“2022년 5월 백악관서 파월과 회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경제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미 연준이 전날 4년 반 만에 물가 안정세와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선제 대응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것을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로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하는 경제 전반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한 뒤 “지금은 개개인들이 집이나 차량 구매, 가족을 꾸리거나 사업체를 시작하고 직장을 옮기는 등의 결정과 관련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는 승리 선언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선언”이라면서 “우리의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상당수 유권자가 미 대선 최대 쟁점인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를 여전히 우려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의 의사 결정에 대통령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내 전임자와 달리 난 연준이 인플레이션 감축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했고 그 독립성이 국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된 이후로 한 번도 연준 의장과 대화한 적이 없다”며 “연준이 독립성을 잃는다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수 성향 언론 폭스뉴스는 “바이든이 파월을 만난 적이 없다고 허위로 주장했다”고 반박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5월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파월 의장과 회동했으며, 이는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회동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 계획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것이다. 그것은 연준과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간단한 명제에서 출발하며, 나는 그렇게 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 말했다. 브라이언 디스 당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만나 그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왔음을 일관되게 강조했다”고 전했다.


Today`s HOT
레바논에서 대피하는 터키 국민들 2024 노벨문학상 첫 한국 작가 한강 허리케인 밀턴, 플로리다 주를 강타하다. 네팔의 다샤인 축제에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도미니카의 불법 체류 추방 정책에 이주 허가를 받는 아이티인들 사형 반대 캠페인 동참 촉구 시위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선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밤하늘의 상공에서 보여지는 오로라
대만의 국경절 기념행사 레바논 난민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 허리케인 커크, 프랑스 강타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