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퇴임 지지율 70% 비결…매일 아침 ‘기자회견’

조문희 기자

2129일 재임 중 1438회 개최

“선전 행위에 불과” 지적도

1일(현지시간) 퇴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퇴임 지지율은 70%에 육박해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그 배경에는 1500회에 달하는 기자회견이 있다고 외신은 분석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날인 9월30일 임기 중 마지막 일정으로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AFP통신 추계에 따르면 그가 재임기간(2129일) 중 기자회견을 한 횟수는 총 1438회에 달한다. 기자회견은 주말,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 열려, ‘얼리버드’(일찍 일어나는 사람을 비유한 말)와 비슷한 의미인 ‘마냐네라’라고 불렸다. 그가 기자회견에 ‘결석’한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며칠뿐이었다.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스핀’의 루이스 에스트라다 이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상 매일 기자회견을 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세계적으로 유일한 사례”라면서 ‘대량 기자회견’이라고 표현했다. 현지언론들도 그의 높은 지지율 배경의 하나로 아침 기자회견을 꼽았다.

하지만 그의 기자회견이 “선전 행위”에 불과했다는 비판도 있다. 소통하는 척은 했지만, 사실상 불리한 질문은 회피하고 어필하고픈 내용을 주로 꺼내놓았다는 것이다. AP통신은 “기자들에게 질문할 기회는 주었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언급했고 원하지 않는 것은 무시했다”고 짚었다. 브리핑 후엔 일부 언론인 대상 추첨 이벤트를 열어 자신의 손목시계를 선물했는데, 로이터통신은 “이는 그의 대통령 임기를 특징짓는 대중적 행위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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