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바이든·해리스가 우리를 3차 대전으로 끌고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란의 공격 없었을 것” 주장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와우나키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란발 이스라엘 공격을 언급하고서 “세계적인 참사에 매우 가까워졌다. 대통령과 부통령이 이끌어야 하지만, 그들은 존재하지 않으며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를 3차 세계 대전 직전으로 이끌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동 전쟁의 확대를 바이든과 해리스의 외교 정책 탓으로 돌리며 “적들은 더 이상 우리나라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과 러시아가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바란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그녀가 권력을 유지하는 한 그 어느 때보다도 미국을 이용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녀(해리스)가 4년을 더 하면 세계는 불 타서 사라질 것”이라면서 “내가 이기면 우리는 세계에 평화를 되찾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이것(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일어나서는 안됐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 이란은 완전히 견제됐다. 그들은 현금이 없었고 완전히 봉쇄돼 협상에 필사적이었다”면서 “카멀라는 그들에게 미국 돈을 쏟아부었고 그 이후로 그들은 전 세계로 혼란을 수출했으며 중동을 혼란에 빠트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시로 유세 도중 현재도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동 전쟁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본인 재임 중 유럽, 중동 등에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다는 것 외에 별다른 근거를 내놓지는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기조는 ‘미국 우선주의’와 ‘힘을 통한 평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