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트럼프

‘반트럼프’서 ‘MAGA 후계자’로

최혜린 기자

최연소 부통령 밴스

러스트벨트 출신 ‘백인 흙수저’

‘힐빌리의…’ 자서전으로 스타

유세 내내 강경한 이민책 설파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연방 상원에 입성한 지 2년 만에 역대 세 번째 젊은 부통령이 되며 정치적 지위가 수직 상승했다. 정계 입문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비판하기도 했던 밴스 당선인은 이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을 이어갈 ‘후계자’이자 공화당의 잠재적인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르게 됐다.

CNN 등에 따르면 6일 밴스 당선인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 승리 연설에 함께 참석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복귀”라고 소감을 밝혔다.

밴스 당선인은 “놀라운 여정에 함께하게 해준 트럼프에게 감사하다”며 “트럼프의 리더십은 여러분의 꿈을 위해,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가장 위대한 복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밴스 당선인은 1984년 대표적인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약물 중독 등을 지켜보며 자랐다. 고교 졸업 후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전에 참전한 그는 이후 오하이오주립대, 예일대 로스쿨을 거쳐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 투자 전문가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밴스 당선인은 2016년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를 통해 전국적인 스타가 됐다. 이 책은 가난한 백인 노동자의 삶을 다루는데, 러스트벨트 유권자들이 그해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사실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었다.

2018년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고려하다 포기한 밴스 당선인은 2022년 11월 상원의원 선거에 당선되며 의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정치인을 꿈꾸기 전 그는 ‘네버 트럼프(트럼프만은 절대 안 된다)’를 외치던 공화당원이었다. 2016년 대선 전엔 트럼프 당선인을 “미국의 히틀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세계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극찬하며 ‘충성파’로 돌아섰다. 2021년 오하이오 상원의원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에는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찾아가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로 발탁된 그는 유세 기간 미국 우선주의, 이민자 혐오에 기반한 강경한 이민 정책, 2020년 대선 결과 부정 등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주장을 설파하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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