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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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5.04.22
  • 미·중 관세전쟁, 국내 유통사에 ‘불똥’

    미·중 관세전쟁으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산 재고 물량이 한국으로 밀려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중국에 대해 104% 상호관세 부과를 발효한 데 이어 최근에는 800달러(약 114만원)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소액 소포에도 120% 관세가 부과된다. 지난해 미국 세관이 처리한 전체 14억개 면세 소포 가운데 60%가 중국산이다.직격탄을 맞은 곳은 미국 소비시장을 잠식해온 중국의 초저가 상품 기업들이다. 당장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은 관세전쟁에 대응해 중국산 상품 주문을 일부 취소했다. 중국 e커머스 업체 테무와 쉬인은 오는 25일부터 물건값을 올린다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공지하고 광고비를 줄이는 등 대응에 나섰다....

    2025.04.20 21:23

  • EU, 애플·메타 등 빅테크 제재 미뤄…관세 협상 앞두고 미국 자극 우려 탓

    유럽연합(EU)이 애플 등 미국 빅테크의 디지털 규제 위반 관련 제재 발표를 미뤘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일정이 갑자기 잡히자 디지털시장법(DMA) 관련 조사 결과 발표를 연기했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EU 집행위원회는 당초 지난 15일 애플과 메타를 상대로 한 DMA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위원회는 두 기업에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었으며 과징금 부과 가능성도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그러나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4일 EU와 미국 간 관세 협상 일정이 잡히자 발표가 연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 뒤 처음 성사된 공식 협상인 만큼,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지난해 3월 시행된 DMA는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을 억제하기 위한 법이다. 시장 영향력이 큰 기업을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규제한다...

    2025.04.20 21:23

  • ‘독립전쟁 250주년’ 미국 곳곳 ‘반트럼프’ 물결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2주 만에 다시 열렸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민들의 자유와 법치주의를 짓밟고 있으며 이민, 연방정부 구조조정,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AP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독립전쟁 발발 250주년 기념일인 19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를 포함해 미 전역에서 약 700개의 시위가 개최됐다. 지난 5일 미 전역에서 약 50만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손을 떼라’ 시위에 참여한 데 이어 2주 만에 시민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왔다.이날 시위는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시작된 풀뿌리 저항 캠페인인 ‘50501’ 운동이 주도했으며 시위마다 수백~수천명이 참여했다.워싱턴에서는 수천명이 의회의사당과 워싱턴기념비 주변을 행진하면서 지난달 엘살바도르 수용소로 추방된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귀환을 정부에 요구했다. ...

    2025.04.20 21:15

  • 푸틴의 미 달래기용 “부활절 휴전”…우크라 “러, 여전히 공격”
    푸틴의 미 달래기용 “부활절 휴전”…우크라 “러, 여전히 공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30시간 ‘부활절 휴전’을 갑작스럽게 제안했다. 지지부진한 평화 협상 중재에서 손 뗄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를 달래기 위해 ‘평화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되지만 휴전 선언 뒤에도 러시아가 포격과 공습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동의한 30일 휴전부터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과 면담 중 “러시아는 오늘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 부활절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번 휴전 선언은 트럼프 정부의 경고가 이어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당사국 중 한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

    2025.04.20 21:15

  • ‘갈등 키운 뒤 정상 간 대화’ 트럼프식 외교, 시진핑엔 안 통해
    ‘갈등 키운 뒤 정상 간 대화’ 트럼프식 외교, 시진핑엔 안 통해

    ‘젤렌스키 모욕’ 반면교사 시, 동남아 우군 확보 나서 미·중 군사 외교 긴장 커져 협상 교착…돌파구 막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비공개 관세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상대를 위협한 뒤 정상 간 대화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려는 트럼프식 외교가 중국에는 통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에게 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지만 시 주석은 트럼프를 무시하고 동남아시아로 날아가 그곳 지도자들에게 중국 편에 서달라고 설득하려 했다”며 “두 나라 간 갈등을 확대해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트럼프의 전략이 시 주석에겐 아직 효과가 없다”고 보도했다.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중국이 여러 차례 연락을 해왔다”며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과 직접 통화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중요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

    2025.04.20 20:51

  • 한·미, 관세 협상 ‘2+2 협의’ 이르면 25일 시작

    한국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협상이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이번주 중 미국 워싱턴에서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를 열 계획”이라며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참석하고,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지만 24~25일(현지시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2 통상협의’는 미국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상호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90일 유예를 선언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영국, 호주 5개국을 최우선 협상 국가로 지목하고 ‘빠른 협상’을 유도하고 있다.반면 정부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양국 만남을 ‘협의(consultation)’라고 이름 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요구사...

    2025.04.20 20:50

  • 한·미 관세협상 이르면 25일 시작한다
    한·미 관세협상 이르면 25일 시작한다

    한국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협상이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이번주 중 미국 워싱턴에서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를 가질 계획”이라며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참석하고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지만 24~25일(미국시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2+2 통상협의’는 미국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상호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90일 유예를 선언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영국, 호주 5개국을 최우선 협상 국가로 지목하고 ‘빠른 협상’을 유도하고 있다. 최상목·안덕근 장관과 마주앉게 될 베선트 재무장관은 동맹과의 협상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빠르게 얻어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동맹국들은 먼저 ...

    2025.04.20 17:34

  • “탄핵하고 파면하라” 미 전역에서 반트럼프 시위
    “탄핵하고 파면하라” 미 전역에서 반트럼프 시위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2주 만에 다시 열렸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민들의 자유와 법치주의를 짓밟고 있으며 이민, 연방정부 구조조정,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AP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독립전쟁 발발 250주년 기념일인 19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를 포함해 미 전역에서 약 700개의 시위가 개최됐다. 지난 5일 미 전역에서 약 50만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손을 떼라’ 시위에 참여한 데 이어 2주 만에 시민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왔다.이날 시위는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시작된 풀뿌리 저항 캠페인인 ‘50501’ 운동이 주도했으며 시위마다 수백~수천명이 참여했다.워싱턴에서는 시민 수천명이 의회의사당과 워싱턴기념비 주변을 행진하면서 지난달 엘살바도르 수용소로 추방된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귀환을 정부에 요구했다. 트럼프...

    2025.04.20 15:57

  • 미 대법원, 이민자 추방에 일단 제동···신속 개입에도 불씨 여전
    미 대법원, 이민자 추방에 일단 제동···신속 개입에도 불씨 여전

    미국 연방대법원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적성국 국민법(AEA)을 근거로 추진 중인 베네수엘라 이민자 강제 추방에 제동을 걸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은 이날 “대법원의 추가 조치가 있을 때까지 어떤 구금자들도 미국에서 추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7일 하급법원 판단을 뒤집고 ‘이의제기 기회 보장’을 조건으로 달아 이민자 강제 추방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부가 절차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논란이 계속되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개입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시민자유연맹(ACLU)은 텍사스주 구금센터로 이송된 베네수엘라인들이 적성국 국민법에 따라 곧 추방될 것이란 정보를 파악하고 텍사스 연방지방법원, 제5순회항소법원, 연방대법원에 추방 일시중단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정부가 이의제기 기간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베네수엘라인 약 50명의 추방이 임박한 상황이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

    2025.04.20 15:35

  • 중국에 끝없이 역효과 내는 트럼프 외교…“젤렌스키 모욕 부메랑”
    중국에 끝없이 역효과 내는 트럼프 외교…“젤렌스키 모욕 부메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비공개 관세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기대를 거는 시선은 희박하다. 미·중 관세전쟁은 외교·군사적 긴장을 동반하며 장기 교착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해산물 경쟁력 회복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중국이 여러 차례 연락을 해 왔다”며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직접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중요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관세전쟁 우군 확보를 위해 베트남 ·말레이시아·캄보디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 순방 전인 지난 10~11일 1953년 2월 한국전쟁 당시 마오쩌둥 주석이 한 “미국은 종이호랑이”라며 “전쟁이 아무리 길어져도 중국은 끝까지 싸워 이긴다”는 연설을 엑스에 연달아 올렸다...

    2025.04.20 15:21